1. 후지노는 왜 그리는거야?
후지노가 끝까지 대답하지 못한 이 질문의 답은
아마도 쿄모토가 아니었을까 싶었음
쿄모토의 그림을 보고 진한 패배감을 맛본 후지노가
그림을 포기하려고 했을때 쿄모토가 팬이라고 샤라웃했더니
(어린 허세지만) 단숨에 네컷만화에서 공모전 준비로
만화레벨을 개큰점프해버린거보면ㅋㅋ
어린 후지노에게는 자신이 졌다고 느낄만큼 그림실력이 좋은..
그래서 질투와 동경을 같이 느꼈을 쿄모토의 인정과 동경이
만화를 그리는데 큰 동력이 되었던거같음
쿄모토는 후지노의 만화를 어린애그림으로 취급하지않고
작품이라고 불러주고 자기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첫 팬이었으니까
후지노는 쿄모토에게 역시 내 등을 보면서 성장하는구만 후훗~ 하고 말했지만
사실 후지노도 쿄모토의 등에 싸인을 할때
쿄모토의 등을 보는 그 순간 성장했다고 생각됨
2.후지노는 한 팀이었던 쿄모토가 프로데뷔라는 중요한 순간에
자기를 배신?하고 팀을 떠났다고 생각한거같은데.
쿄모토가 죽고나서 쿄모토의 방에서
대학생활동안 쿄모토가 그린 자기들의 추억이 담긴 그림들을 보면서
사실 쿄모토의 “그림을 더 잘 그리고 싶다“ 라는 말이
그림으로 더 성장하고 잘 그리게 되면 빨리 그릴 수 있을거고
손이 빨라져서 후지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이었다는걸
그제서야 알게 된 거라고 생각함.
그렇게 쿄모토는 한번도 팀을 떠난적 없었고
마음으론 언제나 후지노와 함께하고 있었던걸 알게된 후지노는
작업실로 돌아와서 빈 네컷만화를 창문에 붙이고
울면서 작업을 계속하는데.
그게 내가 느끼기엔 쿄모토는 더이상 이 세상에 없지만
함께 교내신문에 나란히 네컷만화를 올릴때처럼
첫라이벌이자 첫팬이자 첫동료였던 쿄모토에게
본인의 작품을 계속 보여주겠다는 다짐이 아니었을까 싶음.
쿄모토가 대학으로 떠났을때도 사실 후지노를 떠난게 아니었듯이
세상을 떠났다고 후지노를 떠나는건 아니라는듯이.
그래서 울면서 작업하는 후지노의 뒷모습이 더 슬펐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