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한테 메소드 연기 운운하는 것도 본인이 그래서 그런 것 같음
본인이 자기보다 낮은 계급의 사람 만날 때 계속 연기하고 있으니까 예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거
예지한테도 '넌 그 사람들이랑 다르잖아' 하는 것도 자기 시선에서 볼 때 '미옥,호석<예지<나(상우)' 이렇게 계급이 정해져 있으니까
상우는 애초에 독립영화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랑 결혼 안 하려고 했을 거고
예지가 미옥이한테 어떻게 결혼했냐고 물어봤을 때 미옥이가 재밌게 썰 푸는 거랑 달리 예지는 동창이었고 미국에서 다시 만났는데 그게 시기와 때가 맞아서 그런 걸로 밖에 얘기 못함
달처럼 어떤 둘 사이에 상징물 같은 게 명확한 추억이랄 게 딱히 물어봐도 안 나옴
미옥과 호석에게 있는 동료애 전우애 같은 게 예지상우에게는 1도 없음....
미옥이는 호석이가 술 못 마시게 마음대로 굴 수 있는데 예지는 그럴 수 없음
예지는 상우한테 전화해서 맨날 부탁해야 하고 뭐 해주면 항상 고맙다고 말해줘야함
식사할 때 폰보지 말라 이런 말도 못 해....
쨌건 철저히 계급적으로 사람 보는 상우가 철이한테는 다정한 게
상우가 호석이나 미옥이 볼 때처럼 의외로 재밌다는 식으로 웃는다던지 기분 나쁜 시선이 안 느껴지는거
본인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에 어린애가 와서 자기 좋았던 옛 기억이 떠올라서 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철이는 아직 어리니까 아직 계급이 명확하게 안 정해져서 그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