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시판에 썼다가 여기가 더 맞지 싶어서)
진짜 너무 어이없어서 아직까지 곱씹으면서 생각하게 되네
우선 광고 다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20분이 넘어가도록 사람들이 계속계속 들어옴
그것도 뭐 헐레벌떡 고개 숙이고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어슬렁어슬렁 당당히 고개 쳐들고 객석 사이사이마다 들어가더라
스무명 서른명 되는 사람이 계속계속 그렇게 시간차를 두고 들어옴
심지어 한 가족은 4명이었는데 한명씩 시간차 두고 들어오면서
내 앞열에 계속 앉더라 대가리도 졸라 큰 남자가
마지막으로 내 바로 앞에 떡 앉아서 화면 다 가려서 기분 개더러워짐
여기까지도 어이없는데 더 황당한건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 가는 건 진짜로 첨봄
아마도 이건 서른명도 더 넘었을거야
더 웃긴건 뭔지 알아? 전부 다 남자더라
어린사람 젋은 사람 나이 든 사람 모두 다 남자야
급똥도 아니고 고작 영화보는 그 2~3시간 못 참아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그렇게나 다닌다는게
난 정말로 이해가 안가
그러면서 뭔 콜라며 음료수는 다들 그렇게나 먹는지...
내 옆옆에 앉은 남자들은 팝콘이며 콜라며 열심히도 쳐먹고
화장실은 안 가는데 자리에서 완전 트위스트 춤을 추더라
아예 영화 내내 영화 속 장면 따라하면서
스파이더맨 아이어맨 캡아 다 따라서
손을 뻗었다가 몸을 틀었다가 온갖 지랄을 하더라고
어젠 그냥 진짜 머리에 온갖 혐오스런 말밖에 생각 안 나더라
그래 엔드게임 자기들이야 다 아는 내용이니까
중간 내용들 대충 봐도 되고 스킵해도 되고
마지막에 추가된 부가 영상만 잘 보면된다고 걍 쉽게 생각하겠지
나도 당연히 내용 다 알지 그래도 오랜만에 재탕 잘하고 싶었어
스크린에 튀어나오는 남의 머리 수차례 보고싶지 않았고
내 옆으로 뛰어가는 사람들 뛰는 발소리 수차례 듣고싶지 않았고...
어느 정도 늦고 화장실 가고 이해 못하는 거 절대 아님
근데 어제 무슨 진짜 나 몰래카메라 당하는 줄 알았어
이 많은 사람들이 영화 내내 움직이는 게 다 진짜라고???????
그러게 이 모든 게 다 진짜네
그리고 결정타는 뭐 쿠키영상 싹다 찍고있네
이건 심지어 놀랍지도 않았음
예민하게 굴고싶지 않은데
정말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두고두고 생각날 거 같아 아직도 화가 치밀어 올라...
내가 영화를 눈으로 본건지 코로 본건지 뭘 한건지
코로나 이후로 나 몰래 뭐가 많이 바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