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혹시 다큐에 관한 요소도 스포일까봐 일단 달았음 근데 아무튼 내가 다큐를 잘 안 보는 이유가 정확하게 이 영화에서 계속해서 보여주는 지점들이라 보는 내내 좀 공감을 하면서 봤음...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진짜 실화라지만 그 순간마다 카메라를 들이민 거고 예지처럼 아 근데 이거 너무 좋아서 다시 해주세요 이런 연출도 들어간 거잖아 그게 과연 진짜인가? 싶었어 픽션과 실제의 경계에 있는 느낌이라 그 묘한 불편함을 즐기지 않아서 무조건 픽션만 선호했거든 그래서 포스터 장면 나왔을 때 진짜 묵직하게 소름 돋았음
난 사실 실화 다룬 이야기도 '실제 그 인물에게 동의를 받았는가?'가 중요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보통 동의 없이 그냥 한다더라고? 동의 받는 건 예의 정도? 실화를 다뤄 픽션으로 재구성해 쓴다 해도 그렇지 실화가 있는데 남의 사연을 맘대로 써도 되나 싶었음 늘... 그게 긍정적인 거든 부정적인 거든
그래서 이런 걸 꼬집어준? 생각해보자고 판을 열어준? 그 부분이 좋았어 그리고 더더욱 다큐는 제작자의 의도가 너무나 중요하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됨 단순 사연팔이에 그치는, 피상적으로 사회를 보여주는 다큐는 지양하는 게 맞다고 느꼈고 근데 그걸 제작자가 잘 해낼 수 있는지 아닌지는 사실 만들면서는 모를 수도 있잖아 그래서 그것도 참 애매하다고 느낌
가능사 예고편도 시놉도 안 보고 본 거라 아무것도 몰랐는데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런 사람이 이런 영화를 만들어서 보여주었구나 하는 동질감을 느끼게 되어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음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