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9월에 사탄탱고언톡이랑 가능한사랑 gv 둘 다 봤는데
사탱은 동진리 입담쇼 가능은 창동감독님 입담쇼였음 둘 다 너무 좋았음 ㅜㅠㅠ
아무튼 오늘 일정있어서 밖에 나와있는데 gv 내용 어디 안올라왔으면 전체적인 내용은 오늘 중으로 얼른 정리해서 올려볼게!!
그전에 간단히 얘기하자면 (감독님 말씀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했는데 일부 깔끔하게 문장 정리한 건 있음!)
감독님이 이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10년동안 스토리를 조금씩 수정하고 엎고 수정하고 엎고 하셨대
엎은 이유는 원래는 예지네 없는 스토리였는데
본인이 이 사람들(미옥호석)의 이야기를 구경거리로 만들어서 보여줄 의미가 있는가
본인 자신, 그들(미옥호석의 입장에 놓인 사람들), 그리고 관객들에게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없어서 계속 엎고 촬영 시작을 못하셨대
이건 창작자의 삶을 살면서 항상 부딪히는 문제이고 여전히 가지고 있는 문제인데
창작자로서 남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특히 그 삶이 고통스러울수록 공적인 이야기일수록
이 이야기를 어떤 태도로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20대부터 꾸준히 가지고 계셨던 질문이라고 하심
내가 그들이 아닌데, 대신해서 말하는 것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하심
그런데 예지네를 넣음으로써
답을 찾으신 건 아니지만, 그건 자신의 이야기가 될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셨고
답은 여전히 못찾았어도 그냥 함께 질문하고 관객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영화로 만들기로 마음 먹을 수 있으셨대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라고 하심
예지가 미옥호석에게 가진 사랑은 가능한가?
순수한 사랑이라면 이런 영화를 어떻게 찍을 수 있는가?
하지만 혹여 순수하지 않은 사랑이래도,
호석이 그 앞에서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고 조금의 치유를 얻었다면
그런 관계에서라도 무언가를 회복시킬 힘이 있는 거 아닐까
순수하든 순수하지 않든 그럼에도 결국 해답은 사랑이 아닌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만든 영화라고 하심
사실 남의 이야기를 전하는 문제는 창작자만의 문제는 아니고 모두가 지닌 문제이고
어떤 관계든 서로를 이용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우리가 가진 탐욕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고 하심
마지막 달 장면은, 달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니까
가능한 사랑을 누구에게나 꿈꾸게 하는 장면처럼, 가능한 사랑을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장면처럼 찍으셨다고
여러 영화들이 ‘이루어질 수 없는’을 제목 앞에 붙인 것처럼 찍는데
역설적으로 가능한 사랑에 대해 질문 던지면서 얘기해보고 싶어서 제목을 이렇게 지으셨다함
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 ㅜㅜㅜ 이 gv 들으면서 내가 평소에 가졌던 질문들을 함께 나누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았고, 이창동감독님 정말 섬세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ㅠㅠㅠㅠ
이따가 나머지 내용도 좀 정리해보겠음!! 덬들이랑 얼른 얘기나누고 싶다 ㅠ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