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많고 많은 고전중에서도 놀란이 이걸 쓰고싶었을까 했는데
(놀란이 도전하고자 하는 영역이자 소재인건 알고있었다만)
근데 페넬로페+오디세우스 마지막 대화에서
트로이 함락(약탈)이야기 나올 때 다 설명되고 증명됨
납득할 수 밖에 없었음ㅠㅠ
제우스의 법으로 지켜지던 세대가 무너졌다는 데서
앞선 여러 장면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대로
문명이 무너진다는 것에서
아 지금이니까,지금이라서 더더욱
이야기할 수 밖에 없고 해야하는 주제구나싶었음
명분을 들고 나섰으나
마냥 선하거나 정의롭지 않은 인간들과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승리의 영광 뒤에
남는 온갖 상처와 폭력, 폐허
무자비하게 제멋대로 짓밟고 점거하는 불량배들
끝없는 싸움과 복수
오디세이에서 보여주는 모든 메타포가
그냥 지금 딱 미국 내부+전세계 인간군상/국제정세 이거임
특히 결말 보면서 ㄹㅇ소름돋았음
이 이야기는 왜 노래로 남느냐는 페넬로페 질문에
결국 남는 건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질) 노래뿐이고
우리의 잘못은 또 쉽게 잊혀지고 새로 시대가 열릴 거라는 대사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사람들의 정곡을 찌르고
과녁을 꿰뚫는 화살같았음
결국 쉽게 바뀌지 않고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문명의 근본적인 기질?
한계를 정확히 겨냥하는 경고같았음
오디세우스=불완전함/모험가/시대의 관찰자
아테나(=트로이 여인의 얼굴)=시대의 양심?
인간으로서 가지는 최후의 선
페넬로페=흔들리지않고 자기자신과 자리를 지키는 소신+그러한 사람
텔레마코스=다음 문명+세대의 과제/방향성
이런 식으로 오디세이어의 틀만 가져왔고
결국 지금 우리는 어떤 (폭력과 전쟁...) 시대에 살고있는지
문명의 끝에 있지 않은지
모든 것을 보고 알고 담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중심을 잡고 살아야하는지
깊생하게 하는 느낌이라
뭔가 마음이 묵직 먹먹해짐
결말 보고나니까 다시 보고싶어짐ㅋㅋㅋㅋ중반까진 진짜 별 생각 없었는데
+맷데이먼과 해서웨이 연기합 케미가 내 멱살 잡음
멜로와 휴먼 모든게 폭발함
영상미야 뭐 말할 것도 없다만 특히 음악 개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