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들은 과연 '행복의 나라로' 갈 수 있을까.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 임상수 감독이 의기투합했지만 영화제를 찾은 일부 관객들의 관람평만 전설처럼 남은 영화가 있다. 영화 '행복의 나라로'다.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치고 이듬해 제7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쌓았지만 영화제 이후 '행복의 나라로'는 이렇다고 할 개봉 소식 없이, 하염없이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의 안부 인사 같은 작품이 됐다.
영화를 향한 기다림이 길어진 가운데 영화 업계 관계자는 4일 TV리포트에 "영화 '행복의 나라로'의 개봉 및 공개는 현재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칸도, 부산도 통과했다…그런데 극장만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탈옥수 203(최민식)과 생명을 이어갈 약을 훔치며 살아가는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으면서 함께 길을 떠나는 로드무비다.
삶의 끝자락에 선 두 남자가 마지막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최민식과 박해일의 첫 호흡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작품은 공개 전부터 해외 영화계의 주목도 받았다. 2020년 제7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셀렉션에 이름을 올렸고, 코로나19 여파로 영화제가 정상 개최되지 못하면서 공식 상영은 무산됐지만 '칸이 선택한 한국영화'라는 상징성을 남겼다.
이후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처음으로 일반 관객들에게 완성본을 공개했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는 최민식과 박해일의 첫 만남, 임상수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내세웠고, 상영 이후에는 두 배우의 연기와 작품이 남기는 여운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당시만 해도 개봉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발표 당시 배급사 측 역시 개봉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팬데믹과 국내 영화 시장 변화가 겹치면서 일정은 끝내 확정되지 않았다. 이후 별다른 소식 없이 시간이 흐르면서 '행복의 나라로'는 자연스럽게 대표적인 장기 대기작으로 남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영화 팬들은 '행복의 나라로'를 기다리기에 여함이 없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린을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어느덧 5년. '행복의 나라로'만큼은 여전히 출발선에 서 있다.
관객들도 언젠가는 두 남자와 함께 '행복의 나라로' 향할 수 있을까.
관람평만이 전설처럼 남은 이 영화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다.
https://m.entertain.naver.com/movie/article/213/0001396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