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슬로프스키의 <십계(데칼로그)>를 각색한 작품으로 어나니머스 콘텐츠가 제작, 키에슬로프스키의 공동 각본가 크시슈토프 피에시비치와 배우 마체이 무샤우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 십계를 각각 10명의 다른 감독에게 맡길 예정이고, 그 중 하나가 이창동.
데칼로그 에피소드 정리
1. 《데칼로그 1》 —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2. 《데칼로그 2》 —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
3. 《데칼로그 3》 —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4. 《데칼로그 4》 — 부모를 공경하라
5. 《데칼로그 5》 — 살인하지 말라
6. 《데칼로그 6》 — 간음하지 말라
7. 《데칼로그 7》 — 도둑질하지 말라
8. 《데칼로그 8》 — 거짓 증언하지 말라
9. 《데칼로그 9》 —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10. 《데칼로그 10》 —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여기서 6 <간음하지 말라>는 이미 각색 완료. 아쉬가르 파라디의 패러랠 테일즈 (칸 경쟁 출품작) 가 바로 6을 테마로 한 작품)
에피소드 테마 보면 9번이 제일 유력해보이는데 상세 줄거리는 아래와 같음
성적 기능을 잃은 남편은 아내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도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아내에게 연인이 생기자 극심한 질투에 빠져 그녀를 감시한다. 이때 ‘탐낸다’는 것은 단순한 성욕보다 상대방을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마음에 가깝다. 사랑과 신뢰가 성적 관계에만 달려 있는지, 질투가 사랑의 증거인지 파괴의 시작인지 탐구하는 에피소드.
19세 받았다고 한 거 보니까 테마들 중에서 수위 제일 쎈 이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어짐. 각색을 무조건 원형에서 가져오는 방식은 아니겠지만 테마 자체는 에피소드 9를 가져왔을 것 같음.
근데 여기서 이창동 감독의 단편 심장소리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음.
심장소리는 국제보건기구 의뢰로 만든 우울증을 다룬 단편 영화로 줄거리는 아래와 같음.
타워크레인에서 농성하는 아버지(설경구)와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전도연)를 둔 한 아이의 이야기
줄거리 보면 짐작이 얼추 가겠지만 쌍용 사태를 그린 이야기고 이창동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소재임. 여기서도 부부로 나왔던 설경구, 전도연을 다시 부부로 캐스팅하면서, 아마 심장소리를 통해서 이미 단편으로 그려낸 얘기를 가능한 사랑으로 확장시켜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음.
이창동 감독 스타일 자체가 작품 근간에 사회적 메시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두 부부 어쩌고 하면서 무조건 자극적인 내용만 다루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함....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겠지만)
하... 넷플에는 언제 뜰지 너무 궁금함ㅠㅠ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빨리 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