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호프에 큰 기대는 안했음 언택트톡 개봉하고 올라오는 평을 봤는데 내 취향이 아닐것같았기 때문임
근데 결론은? 의외로 재밌게봤다
호포인트는 우선 액션... 이 부분을 기대하고 가면 무조건 만족할것같음ㅋㅋㅋㅋ난 칸 비평가 불호 후기에도 초반 1시간은 쩌는데 그다음부턴 별로라길래 아 액션씬이 전반에만 나오는건가?했는데 러닝타임 내내 주구장창 나오더라... 그리고 그 액션이 보고있으면 하품나오는 못찍은 액션이 아니라 진짜 잘찍음 촬영감독 차력쇼야 진짜로
cg에 대한 불호평이 많은데 나는((빠르게 움직이는 장면 한정))cg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이유가 외계인들 움직임이 분명 퀄리티 떨어지고 비현실적인데 그래서 오는 압도감이 있었음, 인간들은 36프레임으로 움직이는데 걔넨 20프레임쯤으로 오는것같은? 뚝뚝 끊기는데 그래서 더 다른 차원에서 온듯한 움직임
액션은 군무같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동선이나, 인물들의 동작합(이부분이 제일 부각된게 도로장면에서 차 안 네사람의 움직임)같은걸 상당히 잘짜서 액션이 긴데도 질리지 않고 볼 수 있었음. 차타고 달리면서 분노의 도로 찍다가 말타고 달리면서 스파게티 웨스턴 찍다가 같은 질주극인데도 숲 안과 밖이 전혀 다른 장르가 되는것도 좋고
초반부분 외계인 생김새 때문에 진격거 실사화같단 얘기가 많던데 만약 헐리우드에서 진격거 실사화해도 cg퀄은 더 좋을수도 있지만 그정도의 압도감은 주기 힘들것같음
불호포인트는 대사ㅋㅋㅋㅋ아니 나 분명 곡성 개그장면 재밌게 잘봤단 말이지...? 그리고 분명 괜찮게 잘본 개그도 있었는데(말을 왜저렇게 잘타...)대체로는 절대 잘썼다고 못하겠음
욕이 많은게 문제가 아니라 아... 이런 장면의 대사를 이정도로밖에 못쓰나...?싶은 나쁜 의미의 (관념적인)전형적인 한국영화스러운 대사가 너무 많았음, 특히 정호연이랑 조인성 대사가 주로 그래
그리고 아트도 초반 항구 마을이 나름 재현 잘된거랑 별개로 사람사는 마을 느낌은 안나긴했음 근데 건물의 높이들이 낮아서 거인 외계인이 보일듯말듯 하면서 공격당하는건 좋긴했네 쓰고보니 이건 불호포인트가 아닌듯
외계인 디자인&서사가 머글 입장에서는 불호 심하게 갈릴것같은데 나도 보는 내내 얘넨 대체 뭐하는 종이지? 생긴게 통일성도 없고 게임 보스들같이 생겼는데 왜 이렇게 디자인한거지 싶긴했음(언택트톡을 안봐서 일부러 다 다르게 디자인했다는건 아는데 그 이유를 몰라요)우주선 내부 디자인도 솔직히 기거st 에이리언 짭이라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었다
외계인 서사는
말하자면 봉준호 괴물에서 괴물한테 공격당하는데 송강호가 그 괴물의 눈이 슬퍼보였어...하고 결말부분에서 그 괴물이 말을 시작하면서 인간들이 한강을 오염시켜서 내가 이렇게 태어났다... 이런느낌
에이리언에서 인간들이 페이스허거한테 위협당하다가 걔네를 몰살하는데 갑자기 제노모프들의 대화가 자막으로 나오면서 우리의 아이들이 전부 죽었어... 이런 느낌
뭔 의도인지는 알겠음... 근데 안궁금함
보고나서 역으로 왜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시리즈가 몇십년째 스테디셀러인지 알게된것같달까 적어도 내가 외계인 괴수물에 기대하는건 이질적인 존재들에게서 오는 코스믹호러적인 위협감이지 그들의 드라마가 아닌것같아요... 외계인 서사 부분을 삭제하고 소박한 마을 공동체가 절대 이길수없을것같은 외계인들에게 대항하는 내용(초반에 총들고 트럭타고 나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너무 좋았음)이었으면 훨씬 내 취향이었을것같다고 생각함 근데 반대로 외계인들의 서사가 궁금한 사람들도 있겠지?
결론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긴한데 액션과 촬영이라는 장점이 너무 커서 영화관에서 볼 이유는 충분하다고 느꼈음(시사회 관이 돌비였는데 돌비포맷 좋더라 추천)
영화가 3시간에 가까운데도 보는내내 언제 끝나지라는 생각을 한번도 안하긴함 시간은 진짜 잘가ㅇㅇ 3시간동안 질주하는 잘 짜여진 어트랙션같다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