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관->책과 기타 유튜브들->용아맥 이 순서대로 봤는데
음 뭐랄까 디테일한 부분이 굉장히 많지만 그걸 그냥 대사 하나나 장면 하나로 쓱 보여주고
그걸 아는 관객은 알지만 몰라도 사실 영화의 중심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어서 그게 이 영화의 장점 중 하나 같음.
예를 들어 책은 처음 나오는 간단 우주선 모형에 맨 위에 비틀즈라고 이름 붙인 우주선이 나오고, 지구로 돌아가는 탐사선 네 개에 비틀즈 멤버 이름 붙일 거예요~ 라고 탐사선 만드는 담당 과학자가 대놓고 말함.
심지어 시험개발 중이던 거엔 피트라고 이름 붙이는데 이게 예전 비틀즈 드럼 멤버 이름임.
근데 영화 상에선 누가 우주에서 지구로 돌려보낼 탐사선들 이름에 비틀즈 멤버 이름 붙여볼까요? 좋아요, 찬성합니다! <-뭐 대충 이런 구구절절 설명하는 장면 안 나오고 탐사선 지구로 보낼 때에야 링고, 존, 폴, 조지 이름 나오고 비틀즈 음악 쿨하게 흘러나옴...ㅋㅋㅋㅋㅋㅋ 비틀즈 모르는 사람들이면 이름들 보고 음 뭐지? 음악 좋다~ 이러고 넘어가는 거고 비틀즈 아는 사람들이라면 앗 비틀즈 멤버 이름과 비틀즈 음악!! 눈치 채는 거고.
로키랑 벽을 두고 물건 주고 받을 때 라일랜드가 앗 뜨거! 그거 암모니아야? 하는 것도 걍 한 줄로 쓱 지나가는데 이런 대사 있던 것도 몰랐는데 책 보고 나니까 엇 저 설정 영화에서도 동일하구나.. 이런 사소한 것도 보이고.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 로키가 자기 왼팔에 있는 문양 같은 거 보여주는데 그게 아마 우주비행 관련 마크? 같은 거고 에이드리언(행성x 로키 파트너o) 떠올릴 때 팔에 있는 보석?옥? 같은 거 보는데 그게 아마 자기 짝과 의미 있는 부분이거나 그런 거 같고.. 알면 재밌고 몰라도 상관없는 그런 게 오타쿠들을 환장하게 하는 듯
보여줄 게 많으니까 효율적으로 대사 한 줄이나 장면 하나로 넘어간 게 많은데 그걸 또 알뜰히 잘 썼어.
처음 수업할 때 떠올린 기억은 음파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거였고 이건 자연스레 나중에 나올 로키가 음파를 통해 세상을 듣고 그리고 빛을 질감으로 바꾸는 크리스탈장치?(라일랜드가 너 나한테 총 쏘는 거냐고 투덜대던) 복선으로 자연스레 연결 됨.
스트라트가 처음 등장할 때 녹녹녹 하던 건 로키와의 첫 대면 때 벽을 노크하던 것과의 복선 작용.
음 그리고 또 두 번째 봐서 알게 된 것 중에 인상깊던게 강제로 끌려갔으니까 물건들 스트라트랑 칼이 다 챙겨줬을 텐데 사무적으로 필요한 것만 챙긴 게 아니라 중학교에서 수업할 때 쓰던 용암 놀이 할 때 쓰던 지구 모양 장난감? 넣어준 거 보고 스트라트 이 사람...... 인간의 감정이 없는 게 아니고 감정을 모르는 게 아닌데 진짜 추진력 개쩔게 나오는 게 인간이 다면적이라 좋더라.
그리고 책에서 스트라트가 지구 온도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려고 미친 짓 하는데 결말에 추운 지역 항해하는 부분 보니까 그 짓도 영화상에선 안 보였지만 그 미친 짓 한 거 맞구나.... 싶고. 스트라트 나이 든 모습인 것도 처음 봤을 땐 왜 몰랐지 근데 책 읽고 다시 보니까 산드라가 나이 든 분장한 게 확연히 보이더라고.
암튼 용아맥에서 보니까 화면 큰 걸 누렸으니 이젠 또 돌비가 땡기는 거임...
그래서 예매함. 평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