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영화 주인공들은 스토리를 이끌고 가기도
하지만 하나하나가 공포, 서스펜스 자산이거든?
주인공이 6명 나오면 살인마/괴물/귀신이
작중에서 사람들을 여섯 번 죽일 수 있음
근데 마지막 인물(Final Girl)은 끝내 사니까
다섯 번 죽일 수 있는거지
한데 보통 다섯 번 죽이는걸로는 부족하니까
경찰, 경비원 같은걸 넣어서 그 사람들을
죽이는걸로 부족한 공포 분량을 채움.
그러니까 이 사람들을 빨리 퇴장시켜도 안되고
늦게 죽여도 안되고 그 타이밍이 매우 중요함
주인공이 5명이면 그게 편집 가능한 카드 묶음인것
살목지는 주인공이 7명임.
그러면 6~7번 서스펜스를 발생시키는게 가능
근데 이걸 중간에 몇번 꼬아서
사실은 한 명이 처음부터 죽어 있었다
다른 사람이 거기 속아서 같이 사라졌다
남주는 처음에는 없다가 중간에 합류
경찰/경비원이 귀신한테 죽는 역할이 아니라
사실은 귀신이 보여주는 환각과 공간 왜곡의 일부
애정행각 벌이는 커플을 오래 살려두었다가
(보통은 처음에 퇴장)
가짜 탈출용 카드로 남겨둬서 마지막에
충격을 극대화
등등 변주를 잘 했음
같은 횟수의 죽음을 비싸게 잘 쓴거
보통 한 명 죽으면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지만
한 인물을 두세 번씩 사용한 거라서
특히 김준한 캐릭터 같은 경우는
1. 사라진 선배로 먼저 설정되고
2. 수상한 인물로 재등장
3. 나중에 이미 죽은 존재라는 반전 카드
한 명으로 공포 기능을 세 번 이상 한거임
일곱 번밖에 죽일 수 없지만 잘 사용하면
그것보다도 더 써먹을 수 있어! 하고 말하는 듯한
감독님의 알뜰한 계산이 돋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