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잡을 수 없는 영화였음
나무를 둘러싼 비밀을 다룬 추리물인지
청춘의 방황을 그린 성장극인지
로맨스인지 판타지인지 힐링 가족물인지
한시간이 되어가도록 정체를 알 수가 없어서
혹시 기업 범죄 스릴러인가?
빨간머리 클럽 같은 내용인가?
의심하고 헤매면서 집중력은 떨어지고
시간은 너무 안 가서 계속 시계 확인함
중후반부가 되면 대충
뭔 내용인지 알 수 있긴 한데
이미 집중력이 바닥난 후라서 ㅠ
같은 줄거리의 소설은 재미있을수도 있음
근데 영화로 만들려면 일정하게 방향을
잡아야 하니까.. 그런 면에서 썩
좋지는 않다고 생각되었음
특히 일본 영화, 드라마에서 줄창 보는
최악의 특징 (일드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는)
그것이 클라이막스에 주인공의 일장연설로
장렬하게 펼쳐지는데
극장에서 보니까 정말 새롭더라 ㅠ
그리고 아마 이 영화를 괜찮게 보더라도
특정 장면에서 나오는(감동적인.. 장면으로 추정)
힙합곡은 아마 못 견딜것 같은데
어디서 그런 그지같은 노래를 줏어온건지
어이가 없어서 속으로 실소함 ㅎㅎ
덧붙이자면 이건 생각지 못한 부분인데
애니메이션의 주요 역할은 대다수가
어린아이, 청소년, 청년기의 인물들이고
중년 이후의 나잇대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 이유를 너무 잘 알 수 있는 영화였음
이 작품에 중년 배역들이 굉장히 큰
비중으로 다양하게 많이 등장하기 때문으로
실사 영화로 경력있는 배우들이
연기했으면 그럴싸하게 설득됐을 장면들이
밋밋하게 표현되는 걸 보면서
매끈하고 젊고 예쁜 얼굴과는 달리
세월의 무게, 주름, 관록이 섞인 복잡한 이미지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