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콘텐츠 추천 플랫폼 운영사 키노라이츠가 OTT 왓챠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키노라이츠는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려 오는 2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이다. 왓챠 공개 매각 절차에서 인수 의향을 공식화한 첫 사례다.
18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키노라이츠는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왓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이다. 왓챠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은 3월 25일까지다. 공개입찰인 만큼 인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수 성사 여부는 인수의향서 접수가 끝난 뒤 왓챠 측이 각 후보가 제시한 가격과 조건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렸다.
이미 왓챠는 가격 차이로 인수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 앞서 LG유플러스가 2023년 왓챠 인수를 시도했으나 기업가치 평가 간극을 좁히지 못해 계약은 무산됐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왓챠 기업가치를 2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반면 왓챠는 2021년 브릿지 라운드에서 3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3000억원 이상의 간극이 인수 무산의 원인이 됐다.

현재 왓챠의 상황은 2023년 당시보다 더 악화됐다. 왓챠는 앞서 지난해 8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기점으로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왓챠는 2024년 연결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875억원이다. 왓챠는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달리 자금을 지원할 대형 모기업도 없다. 왓챠는 올해 1월 인수합병(M&A) 추진 허가를 신청한 뒤 최근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다.
이런 왓챠에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키노라이츠다. 키노라이츠는 여러 OTT 서비스를 한 번에 검색하고 작품 리뷰, 추천, 랭킹, 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동명의 플랫폼을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키노라이츠는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벤처스, LG유플러스, 신한캐피탈, 제트벤처캐피탈(ZVC) 등으로부터 누적 투자 50억원쯤을 유치했다.
업계에 의하면 키노라이츠가 구상하는 컨소시엄은 사모펀드나 기존 키노라이츠 투자자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자금을 조달하고 인수 이후 왓챠 운영은 키노라이츠가 맡는 방식이다.
사업 시너지도 예상된다. 키노라이츠 플랫폼에 콘텐츠 리뷰, 평가, 큐레이션 데이터 자산을 쌓아온 왓챠피디아를 결합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상 시너지다. 또 키노라이츠가 최근 구작 영화 IP들을 비롯해 최신 개봉작 판권까지 확보하며 영화 유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역시 왓챠 인수 시너지 요인으로 꼽힌다. 키노라이츠가 확보한 영화 IP를 왓챠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거나 유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노라이츠는 오프라인 영화관 ‘상상마당시네마’도 운영하고 있다.
키노라이츠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맞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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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인호 기자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