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우리에게는아직내일이있다) 우리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ㅅㅍ
258 1
2026.03.16 02:00
258 1

드디어 우내있 봤다.

좋은 영화인데 보는 내내 서러운 기분이 들었다.

 

델리아에게 내내 가해지던 온갖 종류의 폭력이 서러웠고 

엄마를 향한 연민과 분노를 오가야 했던 딸의 위치가 서러웠고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여성들에게 공기처럼 지워지는 멸시가 서러웠다.

 

영화는 결말부에 큰 발걸음을 내디뎠지. 

델리아와 마르첼라의 삶이 당장은 크게 바뀌지 않았을지라도

분명 그날 이후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해.

 

델리아가 카센터남과 도망갔다면, 마르첼라가 줄리오와 결혼했다면, 

델리아가 결혼을 용인하고 딸에게 웨딩드레스 비용을 대줬다면 

우리가 마주하는 건 내일이 아니라 반복되는 오늘에 지나지 않았겠지.

(약혼자놈 얼굴 싹 변해서 화장 벅벅 지우면서 넌내거야 이지랄 할때 ㄹㅇ 공포영화인줄..

남편(남친)에 의해 립스틱이 지워지던 여성들이 스스로 립스틱을 지우고 투표하던 장면도 인상적이었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그래서 내일을 살고있는 지금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싶었음.

분명 나아졌지만, 나아지고 있지만, 현시점에도 여전히 공감되고 되짚어봐야할 여지가 있는 이야기라고 느꼈거든. 

근데 다른 관객이 영화속 남자들을 악마화 하면서 (지금은) 좋은시대에 살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걸 들으니 뭔가 싱숭생숭 하더라고.

남초커뮤에서 이 영화가 진짜 페미니즘이다 하는 반응을 봤을 때랑 비슷한 기분. 여성차별은 할머니, 엄마세대에나 있었던 개념이라는 그 논리.  

 

이탈리아에서 이 영화 개봉했을 때 여대생이 남자친구한테 살인 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하지.

작년에는 넷플릭스에서 소년의 시간이 세간에 경종을 울렸고.

나는 이 영화가 '그땐 그랬지'가 아니라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는 폭력의 연장선상에서 이야기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아직 내일이 있다는 메시지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니까. 우리는 계속해서 내일을 바라봐야 하니까.

앞으로 이래저래 무력감이나 좌절감이 들 때면 이 영화의 엔딩 장면을 떠올리게 될 것 같아.

 

아 그리고 난 델리아가 친구랑 웃으면서 담배 피던 장면도 참 좋더라고.


AoyAHa
MaTcOF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라보에이치💚 헤어라인 앰플 2세대 체험단 모집(50인) 289 04.23 24,1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87,8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59,8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73,3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63,892
공지 알림/결과 CGV IMAX 스크린크기 와 등급표 (24.12.17 갱신) 23 24.12.17 65,814
공지 알림/결과 🥕 스쿠 , 서쿠 , 싸다구 , 빵원티켓(➕️) , 0️⃣원딜 의 안내와 도전법 🥕 에누리(프로모션) 상세일정은 알림/결과 카테 참고 🥕 2025.07.22 갱신 66 22.12.16 199,754
공지 알림/결과 🏆🔥 더쿠 영화방 덬들의 선택! (각종 어워드 모음) 🔥🏆 6 22.08.22 137,909
공지 알림/결과 🎬알아두면 좋은 영화 시사회 응모 사이트 정보🎬 51 22.08.15 205,896
공지 알림/결과 📷 포토카드를 만들어보자٩(ˊᗜˋ*)و 포토카드에 관한 A to Z 📷 29 21.10.25 180,996
공지 알림/결과 📣📣 영화의 굿즈는 어떻게 받을까🤔? 자주하는 굿즈 질문 모음 📣📣 30 21.10.19 215,691
공지 알림/결과 영화방 오픈 안내 11 18.08.20 157,8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3466 잡담 영화 2차 한번도 안해봤는데 헤일메리 2차 어때? 3 21:49 14
403465 잡담 메박 상영후 증정으로 바뀌고 첫 문날 낯설다 21:40 43
403464 잡담 프로파간다 시네마스토어 다녀온 후기 (사진 많음) 1 21:36 56
403463 잡담 브로크백마운틴 작년에 재개봉 했군… 21:30 34
403462 잡담 헤일메리) 그레이스 대사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ㅅㅍ?) 3 21:28 70
403461 잡담 매튜 맥커너히 얘기 나온김에 다들 로스트 버스를 꼭 좀 봐줬으면 좋겠어 4 21:25 41
403460 잡담 뭐야 박찬욱 차기작 캐스팅 봤는데 2 21:18 124
403459 잡담 박찬욱 영화 역할 이렇게 정해진건가 9 21:17 193
403458 잡담 헤일메리) 여기 한글 있다 5 21:14 181
403457 잡담 헤일메리) 오늘 우리관 분위기 좋았어 ㅠㅠ ㅅㅍ 5 21:12 127
403456 잡담 이번달 역대급으로 실관한게 없는데 나만 그러니 4 21:06 129
403455 잡담 탑건이 그렇게 재밌어? (안본눈) 26 20:59 170
403454 잡담 탑건은 nnn차 관람까지 있었다 들았는데 1 20:57 91
403453 잡담 롯시 클래식 레미니센스 특전 말이야 3 20:54 87
403452 잡담 헤일메리) 어제 첫눈하고 오늘 아맥 보고 책 사고 옴 7 20:49 130
403451 잡담 헤일메리) 로키가 블립B 던지고 선체로봇 옆으로 쪼르르 쫓아오던 애 있잖아 3 20:44 170
403450 잡담 키키 시카 실물보니 고생해서 티켓예매한거에 비해 9 20:43 186
403449 잡담 키시카 예전이었으면 주중포로 나왔을 퀄 같은데 뭔가 아쉬움 2 20:41 51
403448 잡담 헤일메리) 남돌비 곧 내려갈 거 같아서 후다닥 또 보고옴 2 20:38 79
403447 잡담 헤일메리) 늦덕해서 특전 많이 놓치고ㅜㅜ 4 20:34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