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호 보면서 저 샹놈!!! 하다가
원했던 것과 전혀 달랐던 첫 직장에서
예기치 않은 장벽을 만났을 때 절망감이 생각나서 참...
근데 또 세상에서 내 집도 돌아갈 곳도 없는
그 절망감은 혼자만 아는 건데
정원이의 상심은 어떨지...
처지도 처한 상황도 주인공들이랑 똑같았던 게 하나도 없었는데
그냥 그 시절 그때 느꼈던 절망감
평생 내편일 것 같았던 사람의 혼자만 아는 상처의 한마디
그 시절 나는 왜 그랬을까 싶으면서도 원망의 마음들까지
그냥 이해가 되는 이 양가적인 감정이 힘들었어
어떤 에피소드가 똑같지는 않았어도
그 시절 그 나이라면 어느 한구석이라도 이입이 되니까
그게 영화가 몰입이 되면서 힘들면서 슬프면서
계속 생각나는 거 같아
은호이었던적도 정원이었던적도 있어봐서
돌아가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은호나 정원이나 나도 안그럴 거 같아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