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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물 흐리는 이방인 취급받던 바이포엠, 한국영화계 다크호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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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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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유아인 주연작 '승부', 3월 개봉 논의 중"

 

[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영화계에서 '이방인'으로 취급받던 바이포엠 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가 두각을 드러내며 한국 영화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포엠이 배급해 지난해 12월 개봉작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넘은 '소방관'은 음주운전을 한 곽도원과 오래된 창고 영화라는 리스크를 넘고 380만 관객을 동원했다.

 

설 연휴 영화로 활약한 '히트맨2'의 배급사도 바이포엠이다. 연말과 연초, 설 연휴에는 국내 4대 배급사 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는 했지만, 팬데믹과 함께 관객들의 관람 소비 행태가 달라지며 '대목' 선방의 주인공은 바이포엠이었다.

 

2017년 설립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출판, 음원 등의 광고 대행사로 시작한 바이포엠은 2022년 영화 투자·배급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영화계 진출 초기, 바이포엠의 행보는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2019년 음원 사재기 의혹의 중심에 섰던 바이포엠은 2022년 여름 영화 '비상선언' 평점 조작 및 부정적 여론 역바이럴 논란 등의 배경으로 다시 한번 지목됐다. 당시 바이포엠은 '외계+인', '헌트', '한산: 용의 출현'에 투자했으며, '비상선언'만 투자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명분으로 추측됐다. '비상선언' 논란은 쇼박스가 경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업계 내부에서도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이에 바이포엠은 이같은 주장을 펼친 평론가 A씨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평론가 A씨가 벌금형을 받으며 일단락 됐다. 비록 경찰 수사와 재판 결과 어떠한 위법 행위도 드러나지 않았지만, 바이포엠의 초기 논란은 영화계 내부에서 외부 자본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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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역경을 딛고 바이포엠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건 일본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남은 인생 10년'이다. 바이포엠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정서적 공감과 SNS 바이럴 마케팅을 결합시켜 흥행을 이끌었고, 작품 선정 능력과 마케팅 전략이 강점임을 입증했다.

 

현재 바이포엠은 단순히 상업적 흥행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 영화와 개봉 리스크가 높은 작품까지 과감히 수용하며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소방관', '히트맨2'에 이어 김혜영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을 수상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와 같은 독립영화 배급도 맡으며 상업성과 예술성을 균형 있게 추구하고 있다.

 

또한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공개가 불투명했던 '승부'를 배급하기로 결정, 리스크가 큰 작품을 품에 안으며 영화 제작·배급 생태계의 변화를 이끄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바이포엠의 행보를 둘러싼 영화계의 시선은 복합적이다. 외부 자본으로 시작한 그들이 영화계 내부 관행에 익숙하지 않으면서 음원과 출판 바이럴 마케팅 수법을 그대로 영화계에 찍어내고 있다는 비판이 존재하는 반면,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자금을 투입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공존한다. 한 영화 관계자는 "현재 한국영화 시장에서 바이포엠처럼 공격적으로 영화를 끌어안으며 투자해주는 곳도 많지 않다. 바이포엠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전했다.

 

바이럴 마케팅을 포함한 과감한 홍보 전략과 흥행 리스크를 감수하는 투자 방식으로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영화적인 완성도보다 바이럴 마케팅으로 흥행시킨다고 무시하는 시선이 있다. 흥행에 성공한다면 바이럴 마케팅도 실력이라고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바이포엠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지만 바이포엠의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과 영화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만은 일치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9/0002918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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