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람이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그보다 더 중요한걸 선택하는 과정을 그린것
그리고 그걸 주인공이 아닌 캐릭터에 비중을 많이 두고 풀어낸게 좋았음
사실상 안중근이라는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는 희망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이미지. 에 가깝게 느껴졌던듯.
실제로 안중근 의사의 행적이 너무 위대하기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렇게 느낀것같기도 하고.
아쉬웠던건 그걸 맡은 현빈 연기가 보는 내내 신경쓰였어 톤이나 연기나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에서 하는 걸 보는 것 같았음. 안맞는 옷을 입은 느낌
특히 전여빈 배우랑 처음 대화하는 장면에서 둘이 표정이나 톤이 너무 다르니까 튀더라..
영화 자체가 정적이고 어떻게 보면 연출이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배우들 연기가 너무 잘 보인다고 해야할지.. 전여빈이 정우성 앞에서 소리치는 장면 같은것도
하필 앞에서 정우성이 정우성스러운 연기를 하는 와중에ㅋㅋㅜㅜ 보정없는 연출로 딱 외치는 소리라 어떻게 들으면 현실적인데 어떻게 들으면 웃길 수도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합이 완벽히 떨어지지 않는다고 느낀 장면이 많았음
특히 특출을 포함해 스타배우로 유명한 배우들이 눈에 띄게 별로인 연기를 하니까.. 그게 영화 완성도를 좌우하는 느낌마저 받았달까.
그래도 내용으로 다시 돌아와보면, 역시 메시지가 너무 좋았다.
맨 처음 유독 잔인한 장면들로 시작을 여는 것도 감독의 의도일것 같고.. 생과 사의 경계에서 모두가 지치고 눅눅해지고.
그럼에도 옳다고 믿는 선택을 하는 안중근의 캐릭터가 그 상황에서는 답답하게 느껴졌다가
의미가 되어 돌아오고 모든 게 완전해지는 마지막이었다.
보면서 감정이 흔들리고 답답함을 느낀 것은 관객이지, 안중근이라는 캐릭터의 심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는 게 인상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