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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하얼빈) 하얼빈을 아이맥스로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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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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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스로 볼만하냐 아니냐만 따지자면

기회가 되면 아이맥스 추천

 

화면과 음악이 서정적이다

 

딱 그 자체만으로도 보러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단점은 화면과 음악이 서정적인데 대사가 산문같음

 

시나리오가 아쉽다고 말 나온 이유를 알겠음

 

그래도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추천함

 

 

---요기부터 끄적거려보는 추천사---

 

 

주입식 감정 연출이 사라진 자기 주도적 영화

 

이게 무슨 학습지 광고 같은 정의인가?

그런데 영화 하얼빈은 그런 영화다.

흔히 말하는 CJ식 신파 감성이 절제된 영화다.

누구는 건조하고 버석하다 말하고, 누구는 얄팍하고 알맹이가 없다고 말한다.

같은 영화를 두고 다른 평이 나올 수밖에 없는 영화다.

 

보편적인 영화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인물의 내면과 감정을 관객에게 떠먹여 준다면, 영화 하얼빈은 3인칭 관찰자 시점에 가까운 영화다.

영화는 연극과 달리 클로즈업과 다양한 장면을 교차 삽입하면서, 관객이 스스로 유추하고 사고해야 할 감정적 계산을 대신한다.

영화 하얼빈에는 그런 클로즈업과 감정을 유발하는 장면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관객이 어떤 감정을 느끼도록 유도하지 않고 그저 상황을 던져준다. 누구에게 초점이 가야 하는지 누구를 증오해야 하는지 왜 슬퍼해야 하는지 지시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과 장면에서 관객은 누가 어떤 행동을 하며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스스로 느끼고 추론해야 한다.

여기서 관객의 감상과 호불호가 갈린다.

본디 인물의 감정을 더 많이 관객에게 전달하는 영화를 소위 세련됐다고 말한다.

적절한 편집점을 잡기에 높은 숙련도와 날카로운 감각이 필요한 부문이기에, 만약 하얼빈이 그러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많은 관객에게 가까워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얼빈은 지금 시국에서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편집으로 관객에게 메시지를 던져준다.

우리는 세상을 항상 누군가에게 편집된 창을 통해 보았다.

그것이 언론 매체이기도 하고, SNS이기도 하며,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소식이기도 하다.

세상이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다면 누군가 편집한 세상이라 한들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러나 우리는 진짜 세상이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으며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임의로 편집되어 우리의 눈을 가려왔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리하여 하얼빈이 던지는 메시지가 현재와 만나 빛을 발한다.

누구의 편집도 받지 않은 진짜 세상을 보라.

당신이 직접 그들의 상황을 보고 느끼고 받아들이라.

 

당신에게 지금 이 시기에 영화 하얼빈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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