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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넷플릭스의 공포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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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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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가장 힘들고 갑갑한 일은 의외로 공포영화들이 ㅠ 
그렇게까지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거임 

 

물론 많이 나오는거 알고있음!

하지만 일주일에 괜찮은거 한 편씩

계속 보고 싶은 입장에서는 
지금 나오는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지! 

 

파묘나 서브스턴스 급은 1년에 많아야 두세 편이고 
조던 필이나 제임스 완은 2~3년에 하나씩 만들고
공포영화 공장이라고 그렇게 욕 처먹는 
블룸하우스에서도 1년에 4~5편 


해외 랭킹에서 순위가 높고 뭔가 궁금해보이는
영화 중에서는 수입 안되는 것들도 많음 

 

넷플 오리지널도 쓸만한거 별로 없고 
이것저것 떼고 나면 갈증을 채워주기에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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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를 대비해 아껴놓고 있던 게 있었으니
바로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듯한

 

단편영화 시리즈 
(Fresh Perspective: Short Films)

 

이 중에 몇 편이 공포영화라서 시간날 때 
한 번에 몰아서 봐야겠다며 찜해두고 있었음

 

그리고 드디어 조금 전에 그것들을 확인한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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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대체 이게 뭔데요? 신작과 구작을 합해서 
다섯 편을 본 지금 ㄹㅇ당혹스러움을 금할 길 없음 

넷플릭스에 선정되기 어렵지 않나?

 

물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퀄리티 떨어지는 걸로 악명 높지만 

여기 허접한 오리지널 작품들이 많은 건


기존에 인지도 있는 감독 및 배우들의 차기작을 
이름값 위주로 보고 사와서 덤터기 쓰기 때문이다..


라는 내 생각을 산산이 박살낼 정도로 
실망스러운 다섯 편임 ㅎㅎ 

이건 우열을 가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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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인페르노 

 

오컬트 + 복고 댄스 영화의 혼종으로 

50년대 수도원에서 옮겨온 듯한 악령이 

댄스 대회에 참가하는 여성을 덮친다!는 설정

 

흥미진진해보이지만 실상은 도입부만 있는 상태에서

만들다 만 것 같은 무언가를 잠깐 하다 푸쉬식 끝남 

 

댄스장의 세트와 의상은 볼만하지만 한편으로는 
내용을 생각했을 때 분에 넘치는 비주얼임 
빌드업에 비해 지나치게 허무한 결말로 
마지막 장면이 되면 '이게 끝이야?' 하고 놀라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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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iguapa Siempre

 

늦은 밤 숲속의 캠핑장에서 대화를 나누던 
커플에게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는 내용 

임팩 있는 순간이 있지만 그까지 가는 과정은 좋지 않음


Ciguapa라는 신화 속 괴물을 소재로 하고 있나본데
그런거 몰라요.. 이런 것도 잘 풀어서 전달하는게 
감독 역량아님? 장편으로 나온다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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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럼

 

장례식을 치르는 집을 배경으로
가족의 과거와 비밀을 파헤치는 하우스 호러 

 

꽤 그럴싸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섯 편 중에 제일 나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호흡이 장편 영화에 가까워 보이기 때문 

 

단편인데도 효율적으로 분배가 되어 있지 않아
막상 결말에 이르게 되면 별것 아닌 진상으로
질질 끈데다 불필요한 TMI가 가득한   
쓸데없는 잡설을 들은 것처럼 느껴짐

 

이건 다섯 편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단편으로 

완결성이 있는게 아닌 장편 영화로 만들기 위한 

기획서 같아 보이는 작품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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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백

 

불의의 사고를 당한 여성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시간을 돌려 운명을 바꾸려 애쓰는 타임리프 스릴러 

 

근데 대체 왜 이게 공포? 호러 장르로 분류되어 있으나
호러 요소 거의 없음. 20년 전 영화인 '나비효과'와 
똑같은 내용인데다 차별점이 아예 없다시피해서 
패러디 영화인가 하고 의심할 정도 

 

사실 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따로 보면 깜찍할 수도 있지만 여러 편 연달아 
보는 와중에 화를 북돋은 면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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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리트릿

 

어떤 임산부가 예비 엄마 캠프인 '마마 리트릿'에 
들어가 겪게 되는 악몽같은 일들을 다룸 

 

미드소마 풍의 기이한 이미지에 아기를 가진 여성의 
불안감이 효과적으로 표현되어 
다섯 편 중에 그나마 낫지만 
이 정도를 1타로 쳐야 하는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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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놀란게 ㅠ 여기 감독들 대부분
신인급인것 같고 인지도가 없는 상태이니 
넷플에 들어가려면 작품성이나 
컨셉이나 무언가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줘야 
채택될 것 같은데 다섯 편 모두 
그런게 별로 없어보인다는거 ㅠㅠ

 

유튜브에 올라오는 공포 단편이나 영화제에 
상영되는 것들 중에서도 괜찮은 작품 많거든?


그런 라인업에서 ㅅㅌㅊ로 까다롭게 골라서

갖고온 건줄 알고 되게 기대했었어..

(분명 그랬을텐데) 

대체 이런건 고르는 기준이 뭔데요 

 

무슨 과정으로 이런걸 들고온 건지 
진심 넷플릭스는 작품 선정 경위서와 
세무조사가 필요해보임 


여러분의 시간을 아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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