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앵간한 영화들 다 응원하는 입장에서 개봉도 전에 초치고 그런거 왠만하면 안하거든.
(특히 시사회로 갔다온 거는 불호평 앵간하면 안남김. 차라리 리뷰를 아예 안하고말지 ㅇㅇ)
근데 무파사는 진짜 얘기를 안하고 넘어갈수가 없었음.
영화 외적인 얘기도 좀 많이 할거니까 적당히 걸러서 봐.
시사회 당첨되서 갔다왔는데 일단 티켓 배부 기다리면서부터 기분이 안좋았음.
배부 시작도 좀 지연됐고, 분명 시사회 신청할때랑 내가 받은 문자에는 유의사항에 그런 말이 전혀 안적혀있는데 경호원들이 일행 없으면 티켓 못받는다고 그러더라고.
나는 6시 맞춰서 갔고 친구는 퇴근하고 오는 길이라 좀 늦었는데, 일행 없는 사람들 그냥 1매만 먼저 받거나 아님 뒤로 가라 그래서 한번 쫓겨났어.
그러고나서 친구 계속 기다리고 있고 다시 순번이 오는 중인데 옆줄에 서있던 사람들도 다 일행이 도착을 안해서 어떻게하냐고 서로서로 대화중이었는데
경호원은 빠꾸를 먹였는데 앞에 티켓 배부하는데에선 일행 없어도 연석을 따로 빼줬다는거야. 왜 말이 다 다른건데...
암튼 이미 6시에 갔을때에도 앞에 사람들 꽤 많았는데 중간에 한번 빠꾸먹어서 그랬는지 좌석은 별로 안좋았어.
솔직히 말하면 내돈주고는 안갈 좌석임 시사회니까 그냥 봤지.
앞쪽 사이드였고 용아맥 스크린이 플랫이 아니고 볼록형이라서 중앙열은 좋을 수 있겠지만 진짜 사이드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느꼈음.
시야 왜곡이 장난이 아니더라. 그렇다고 극싸도 아니었음; 좀 뒷좌석이었으면 한눈에 들어오니까 모르겠는데 난 좀 앞쪽이었어서 전체 화면이 시야에 안들어오고 가장자리는 흐릿하게 잡히더라. 자막도 봐야되서 그런가 화면 즐기기 힘들었고.... 이건 뭐 좌석마다 느낀점이 달랐을테니까 개인차는 있을거라고 생각함. (참고로 내가 여태 가본 최대 사이드는 뒷열 통로쪽이었고, 그동안 계속 중앙만 다녔음 앞이던 뒤던)
유출 막겠다고 휴대폰 다 봉인하게했는데, 필름 제대로 안붙였다고 앞에서 다시 붙이라그러고 이미 좌석에 앉은 사람들꺼도 확인하면서 밖으로 불러내서 다시 붙여오게하고 진짜 유난 오졌음.
해시태그 리뷰 이벤트 공지 띄워놨던데 사진도 못찍게 막아놓고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더라 해시태그 문구 외우라고?
들어보니까 아맥만 그런게 아니고 돌비도 개판이었다던데 걍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는 ㅎ......
뭐 이러다보니까 영화 시작도 전부터 이러니까 대체 얼마나 재밌나 보자 하고 팔짱을 끼게 되더라고.
그리고 영화 끝나자마자 친구랑 눈이 마주쳤어.
무슨 뜻인지 알겠지.....? ㅎ..
---------- 여기서부터 영화 얘기 ----------
내기준 전체적인 스토리는 괜찮았고, 그래픽도 괜찮았음. 색감도 좋았고... 연출은 그냥 쏘쏘. 전개는 약간 갑자기? 싶은 부분이 몇 군데 있었음 분량상의 문제였겠지만.
내가 맘에 안들었던건... 일단 귀에 꽂히는 노래가 단 한개도 없음.
나는 영화볼때 음악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라 영화 자체가 좀 평범해도 노래나 음악이 좋았으면 점수 후하게 주는 편임.
디즈니 100주년작 위시 말야. 그거 평 그닥이었잖아. 근데 나는 그거 진짜 여러번 봤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음싸에서 음원도 따로 여러번 들었고.
무파사에서 그나마 괜찮다고 느낀 노래는 악역(흰사자) 노래였는데 가사에 계속 bye 나오는 노래 있음. 그게 그나마 괜찮았음 그 나 마
이게 라피키가 키아라(심바 딸)랑 티몬과 품바한테 옛날얘기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거라 과거 얘기만 죽 나오는게 아니고 중간중간에 그 넷이 나옴.
근데 티몬과 품바가 자꾸 산통을 깸...... 난 1편에서 그나마 괜찮았던게 티몬과 품바라고 생각했는데 2편에선 차라리 안나온게 나았을것 같은데 싶더라.
1편이랑 비교하면 2편이 약간 더 나은건 사실인것 같음. 캐릭터들 표정도 1편에 비해 덜 딱딱한 편이고.
일단 오리지널 스토리라 원작이랑 비교하기가 힘들어서 그런것 같긴한데....
공통점은 1편에서도 그랬고, 2편도 마찬가지로 사자가 노래를 부르는게 너무 어색하다는 점.
나 뮤지컬 영화 디게 좋아해서 그런쪽의 불호가 아니라 그냥 내가 3D 사자가 노래를 부른다 <- 이걸 받아들이기 어려운것 같음.
노래가 좋았다면 감안하고 봤을텐데 그것도 아니었어서 노래부르는 사자가 영원히 납득이 안될것같음.
전체 캐릭터 중에서 젊은 라피키랑 자주 캐릭터는 좋았어. 거의 얘네 둘이 살렸다고 보면 되는것 같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스토리는 꽤괜이었는데 심바의 엄빠세대 젊었을적 얘기+무파사랑 스카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원작에서 라피키가 상당히 튀는 존재인데 그것도 다 여기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궁금증이 어느정도 풀렸다는 점에서 좋았음.
별 기대없이 그냥 스토리가 궁금해서 보러가고 싶은거라면 괜찮을거라고 봄. 대신 다른건 기대를 하지마... 특히 노래.
암튼 썩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로 상영관을 나왔는데
출구 나갈때까지 필름 떼지 말라고해서 그대로 나갔거든.
근데 그거 필름 봉투 안에 넣으면 불투명하게 보여서 카메라 작동시켜도 완전 뿌얘보이는데
필름 제대로 붙어있는것만 확인하면되지 뭔 갤러리까지 열어서 사진찍었나 검사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영덕질하면서 상영관 안에서 사진 찍어본적도 없지만, 영화가 재밌어야 0.1초라도 찍을 마음이 생길거 아닙니까...........
그리고 엠바고도 어차피 꼴랑 4시간이던데 무슨 큰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걍 디즈니 과잉 대응이 너무 웃겼음.
그렇게 나오면서 내일꺼 예매해뒀던 모아나2랑 라이온킹 예매 싹다 취소했음.
오티 간만에 이쁘던데 얼리버드고 뭐고 걍 다 포기함.
모아나는 시간 없어서 개봉 첫날에 굿즈만 받아오고 계속 미루다가 라이온킹 개봉날 같이 보려고 했는데
그냥......... 별개의 영화란걸 알긴하지만 무파사가 너무 별로였어서 모아나를 볼 생각도 사라졌어 같은 디즈니라. (나 디즈니 좋아함 왠만하면 다 봄..)
친구 말로는 모아나가 훨 낫다고 하더라.
그리고 친구랑 헤어지고 노량진에서 환승할때에도 옆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모아나2가 훨 낫다고 대화하는게 들리더라고.
모아나 지루하다는 평을 좀 많이 봤는데 그것보다 별로면 대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