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치 화보처럼 영화를 찍는다는 평을 받아왔는데 이번 작품도 시각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영화다. 특히 전반부 차 안에서의 미주 표정과 햇살이 겹치는 아름다움의 잔상이 후반까지 이어진다. 미장센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제 특질이라고 할 수도 있죠. 변화해 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요. 제가 화보 같은 영화라든가 혹은 농밀한 것만을 추구한다고 하시죠. 그래서 빈 여백이나 추한 것의 아름다움도 찍어보고 싶어요. '곡성' 같은 영화를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의 아름다움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도 추구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제 표현으로는 그런 걸 썰렁하다고 하는데 미술이 썰렁하면 못 찍겠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예뻐야만 돼요. (웃음) 그런 게 제 특질이자 약간 콤플렉스이기도 해요. 좀 누추하고 허름한 것에도 아름다움도 있잖아요. 허름한 아름다움이 있는 그런 영화를 꼭 해 보고 싶어요. 어쨌든 이번 영화도 예쁜 영화가 됐네요. (웃음)
인터뷰 보니 역시나 ㅋㅋㅋㅋㅋㅋ 미쟝센 좋긴 하더라 그리고 수연미주 과거를 흑백으로 연출한 게 제일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