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서 딸은 암벽등반 중에 추락사고로 죽는 건데 그래서 원작 분위기는 영화보다 훨씬 더 운명론적 느낌이고 이미 인지된 미래는 절대 바꾸지 않고 수용하는 분위기임
루이스는 딸이 추락으로 죽을 걸 알고 추락은 충분히 사람의 의지로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이지만 그걸 알고도 루이스는 딸의 죽음을 막지 않음 이미 그게 자기가 인지한 죽음이니까...
근데 영화는 루이스가 뭐 어떻게 손을 써도 딸의 죽음은 절대 피할 수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을 만나고 싶으니까 딸을 낳기로 루이스가 스스로 결정을 한 부분이 너무 좋았어....
루이스가 이안이랑 껴안는 순간의 루이스랑 딸을 잃은 순간의 루이스는 이미 과거랑 미래의 경계같은게 의미없이 같은 동일한 루이스이므로 딸을 방금 잃은 슬픔을 겪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그 순간에 딸을 낳지 않을 거라는 선택은 상상도 못할거라는게 너무 슬펐음
진짜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