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오가 그 영화를 봐도 기억은 못 찾았을 거 같아
영화 자체가 점점 잊혀져가는 옛날 필름영화에 대한 애도라고 생각함
미겔이나 막스 같이 옛날 영화를 아직 간직하고 소중히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막스는 이제 영화의 기적을 믿지 않고 미겔은 옛날에 미련을 가지고 영화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 훌리오에게 자신의 영화를 보여주는 거 같고...
양로원이 있던 마을에 할아버지부터 상영해왔던 영화관이 문을 닫은 것도 점점 닫혀져가는 영화세계를 상징하는 거 같다고 생각했음
마지막이라도 그 영화관을 다시 열고 영화를 상영하는 건 미겔의 집착이고
훌리오는 필름영화와 디지털 영화 사이의 단절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음
기억을 잃은 훌리오랑 재회했을 때 미겔이 가장 충격받은 부분이 '날 아무것도 아닌 것마냥 바라보는 눈빛'인 거에서부터
영화 이름이 '작별의 눈빛'인 거랑 마지막에 소녀와 훌리오의 눈빛을 보고 영화 밖의 훌리오가 눈을 감는 것도 그런 의미라 생각...
옛날식 영화를 보며 누군가는 존중하고 감탄도 표현하고 그러겠지만은 더이상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작별의 눈빛을 보며 이제는 눈을 감아야 한다고 생각했음
이 영화의 영제인 close your eyes가 눈을 감아라 라는 명령형으로 보이지만 사실 원제는 '눈을 감는 것'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는 걸로 볼땐 걍 그런 걸로 생각했어
이건 ㄹㅇ 걍 내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