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었더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 상당수가 폭탄이라지만
그래도 이런게 있으니까 구독하는거 아니겠음?
그냥 썸네일만 보고 클릭해서
넷플에 간간이 올라오는
옛날 배경 범죄 스릴러인가보다.. 하고 보다가
실화를 다룬 영화라는 걸
마지막 자막을 통해 알았는데
미국에서는 유명한 사건이라 이걸 모르고
이 영화를 보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으니
현지 시청자들은 아마
중반 이후부터 그 결말을 미친듯이 궁금해했던
나같은 사람이랑은 감상이 또 달랐을 것임
그러니까 아무 정보 없이 주말 저녁에
일반 장르물 보듯 별 생각없이 틀었다가
몰입감이 대단해서 끝까지 봐버렸단 얘기임
안나 켄드릭은 확실히 작품 잘 고르는것 같음
연기 잘하고 인지도 있는 배우이긴 하지만 사실
스타 파워가 쎄거나 하는 케이스는 아닌걸로 보이는데
계속해서 좋은 영화에 나오면서 유지를 한다는 건
그만큼 안목이 훌륭하다는 얘기겠지
실제 사건이라 하니 굉장히 조심스러워져서
이런 내용을 재밌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지만
하여간 관객 입장에서 영화적인 완성도를 보는 건
또 다르니까.. 영화를 보는 내내
독특한 서술법으로 이 조마조마한 서스펜스를
끝까지 몰고가는 이 감독은 대체 누구냐!
별거 아닌 대화 장면 몇 개도 이렇게
긴장감 있게 연출하는 이 천재는 누구야!
하고 그 정체를 너무너무 궁금해 하다가
마지막에 뜨는 감독 이름을 보고 놀라고 말았음
아, 그리고 폭력성이 19금 등급인데다
거의 여자들만 골라서 죽이는 살인마가
나오는 내용이니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은
피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