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처럼 무게감 있는 사극으로 가든가
강동원 위주 라이트한 액션활극으로 가든가
브로맨스로 갈거면 감정선에 집중해서 두 인물 위주로 가든가
지금은 톤이 다 섞였는데 따로놀아서 죽도밥도 아닌 것 같음
무게감도 있고 유쾌하면서도 개인의 비극과 사회의 갈등을 잘 버무려서 뭘 하고싶었던 것 같은데 그냥 작품 세개 붙여다 기워놓은 것 같음
고어도만 해도 그런게 19금으로 모가지 뎅겅뎅겅할거면 19금으로 쭉 끌고가든가
뒤로갈수록 묵직한 맛이 없고 12세 애니처럼 가벼운데(원피스 같다는 평도 종종 봄)
사람 목은 뚝뚝 떨어지니까 타겟층도 약간 애매함
묵직한 거 기대하는 사람이 보기엔 구멍많고 너무 유치하고
가볍고 유쾌한 걸 기대하는 사람에겐 너무 잔인하고 메세지를 자꾸 때려넣으려고함
온갖걸 다 섞은 덕분에? 킬링타임은 되는데 보고나서 좋은 영화란 생각은 안들어
특히 남남 로맨스 진짜 희한함 걍 담백한 우정으로 하지 왜 굳이 저렇게 찐하게...
솔직히 둘이 그 상황에서 절절하게 집착하면서 인생 다 내던지고 동무 말한마디에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감정선이 단순 우정이라하면 개연성 박살나는 것 같고
(실제로 이쪽 브로맨스 감정선 납득 못한 사람들은 서사 허접하고 억지스럽고 개연성 없다고 욕하는 감상 많던데) 그렇다고 딱히 진짜 퀴어도 아니고
브로맨스 그런 수요층으로 오타쿠 어필할 생각이면 캐스팅을 다르게 하든가
배우케미 1도 안살아서 기존 배우팬 말곤 그쪽 팬덤도 전혀라고 할만큼 안붙던데
이쪽 브로맨스는 기획부터 좀 감없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