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마지막타임에 보러갔는데 관객이 나 한명뿐이었어
관크없이 봐서 그런가 초집중하고 봤는데 너무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결말이었다
장남에 쩔쩔매는 우리 엄마 모습도 보이고
사고 치는 자식 뒷감당하는 부모의 모습도 현실적이고
결국 아무것도 받은게 없는 딸이 희생하는 걸 보니까 정서상 한국적인 영화란 생각이 들더라고
초반에 성묘하는데 한자가 나와서 태국도 한자문화권이었던가? 싶었는데 나중에 엠이 자기는 중국계 태국인이라 하는 장면이 있어서
손자가 이민 3세대라 그런지 할머니랑 세대차이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가치관도 많이 다를 수 있구나 싶었어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면서 이해하는 과정들이 참 눈물나게 좋더라
정년퇴직 한 은사님이 본인이 나무라면 자식은 가지이고 손주는 열매라고 한적이 있거든
인생의 끝자락에서 가지 끝에서 맺어지는 열매를 보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대
그때도 뭔지 모를 가족애를 느꼈는데 할머니가 석류를 손자에게 주는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따뜻함을 느꼈어
모처럼 눈물흘리면서 본 가족영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