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면서 젤 헷깔렸던 부분이 켈리앤이 범인과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으로 노숙하면서까지 매번 재판방청하고 왜 클레망틴과 같이 다니면서 호의를 베푸는가였는데
이동진은 켈리앤이 처음엔 범인에게 매혹되고 애정을 품었는데 유가족을 직접 보고 카미유의 이미지로 관심과 애정이 옮겨가게 된다고 얘기함
(나중에 감독인터뷰를 찾아보니 감독도 그렇게 얘기했었더라)
클레망틴과 켈리앤의 차이는, 클레망틴은 범인이 무죄라고 확신해서 그런거고 켈리앤은 범죄자, 범죄의 이미지에 애정을 품는거
켈리앤은 이미지에 매료당하는 사람이라서 강렬한 이미지를 창출해내는 모델일를 하는데 범죄자의 이미지에서 희생자의 이미지로 매료되는 대상이 옮겨가게 됨
그래서 유족과 희생자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클레망틴에게 그가 진범임을 깨닫게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여 유죄를 받아내는데, 이 모든것이 켈리앤이 과오를 뉘우치고 선한 마음을 품게 되어서라기보단 매료되고 이입하는 대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하게되는 행동들이 선한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것
급격한 표정변화를 보이는 몇번의 씬을 위해 영화내내 무표정으로 연기할것을 감독이 주문했다함
켈리앤이 마지막에 온라인도박으로 딴 비트코인으로 카미유의 영상을 낙찰받는데 성공했을때 어린애처럼 감격하고 기뻐하는데 범인을 잡을수 있는 증거를 확보해서 그런게 아니고 조마조마한 배팅에 성공해서 도파민터진거
(클레망틴과의 버스씬에서 도박의 짜릿함에 대해 설명한적 있음)
초반 긴 법정씬에서 내내 켈리앤의 시선으로 보여주다가 시점이 바뀌는 지점이 있음
범인의 이름이 슈발리에(기사), ai이름이 기네비어인 것은 아서왕스토리를 떠올리게 함
클레망틴으로 하여금 그가 진범이 아님을 확신하게 해줬던 파란눈이 나중에 영상안에서 등장하여 그가 진범임을 확인하게 해줌
슈발리에가 유죄를 시인하고 처벌을 받는 결말이지만 저(이동진)는 전혀 후련하지 않고 화가남. 관객분들도 저와 같은 심정일것임. 슈발리에와 똑같이 처벌받아야할 구매자 공유자 시청자들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부분에서 n번방이 오버랩되면서 그놈들하고 섞여서 살아가고 있음에 새삼 소름끼치고 터덜터덜 집에 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