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소재 휴머니즘 영화라는 건 알고 갔는데
캐릭터 배우 연기 스토리 다 너무 좋더라 좀 졸았지만....
모르는 말이 너무 많이 나오고 이해 안되는 부분도 많아서 영화 보고 나서 검색했어
제목 '회색 벌'은 실제로 품질 좋은 꿀을 생산하는 벌의 품종이기도 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할 때 쓴 치사한 전략이 사용된 지역을 '회색 지대'라고 부른대
회색 지대가 뭐냐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해 스파이를 회색 지대에 뿌려서 마치 그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인 양 러시아와 병합을 주장하며 싸우는 우크라이나 인들인 척해서 우크라이나 민심을 선동한 전략이야 이게 2014년 크름반도를 뺏을 때부터 썼던 전략이래
감독이 상영 전에 러-우 전쟁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잖아 그게 이 말인 거 같아
영화에 '도네츠크'라는 말이 여러번 나와 그.. 스파이짓 했던 군인 기억나지? 그 사람이 도네츠크 소속인데 이들이 러시아 스파이임 근데 모두가 러시아인은 아니고 실제로 러시아 병합을 추구하는 우크라이나인도 섞여 있고 그랬나봐 사실 우크라이나 독립 전에는 독립을 원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여론도 적지 않았대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알렉세이가 대문을 청소하고 아랫부분을 노란색으로 칠하잖아
찾아보니까 우크라이나 국기가 윗줄 파랑 아랫줄 노랑이야 대문은 초록-노랑이긴 한데,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초록색을 되게 좋아하나봐
그래서 나는 그 대문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애정과 응원으로 봤어
이제 질문
파슈카 마지막에 어떻게 됐어? 내가 졸아서 놓친 거야 안 나온거야?
설마 스파이 군인한테 사살당한 저격수가 파슈카는 아니지? 내가 사람 얼굴을 잘 못알아봐서 그 저격수 나올 때 나 처음에 알렉세이 죽은 줄;;
그리고 알렉세이 마지막에 정장 갖춰입은 거 죽음을 각오해서 그런 거 맞지? 근데 자살은 아니고 딸 방에서 죽음(러시아군)을 기다리는 거 맞나? 자살은 아니었음 좋겠다고 계속 생각하면서 봤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