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 본 사람은 읽지 않길 추천
영화 본 사람은 같이 얘기 많이 해주라!
기본 주제는 간단한 거 같아
0, 벨제부르, 악 - 1, 레지나(맞나?, 여왕? 신화적인 의미가 있는 단어인지?), 선 의 대립구도
선악은 결국 구별할 수 없으며 인간의 본성이 선악에 우선한다, 또는 더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확장하면 위선(미국?)에 대한 비판 또는 종교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히는 것 같아
미국 비판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0팀은 애를 기르는데 1팀은 사람을 죽이잖아 세계평화를 위한답시고 전쟁하는 미국 같다고 생각했어
0 기지는 프랑스나 오스트리아 왕궁처럼 생겼고(베르사유랑 쇤브룬 생각남) 1 기지는 고딕 교회처럼 생겨서 중세-르네상스 교황권과 왕권의 대립 같다고 생각
중반까지는 뭘 말하고 싶은 걸까 계속 생각하다가 블랙홀쯤 돼서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비웃으면서 보면 되는 영화가 아닐까 싶더라고 그래서 그냥 즐겼어
처음 외계인 목소리 나올 때 나 너무 황당했잖아 ㅋㅋㅋ 광ㅋㅋㅋ선ㅋㅋㅋ검ㅋㅋㅋㅋㅋ
벨제부르 춤추는 거 하고 웃긴 거 많았는데 분위기 엄중해서 맘껏 못 웃었다 일반관에서 봤으면 끄알깔깔감인데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양쪽 팀 다 대장이 거지같은 건 의미가 있나? 둘다 무능력한데 벨제부르는 노는 거 좋아하고 레지나(이름 맞나)는 소리만 지름
경감도 무능력하잖아 뒷방 늙은이 수준 프랑스인들이 흔히 갖고 있는 권위에 대한 냉소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내가 궁금한 거
0쪽 2인자(여자)는 참전 안해서 살아남고 1쪽 2인자(남자)는 참전해서 블랙홀 빨려들어 가잖아
근데 여자는 이미 인간에서 0으로 변화했고 남자는 아직 인간이라고 한 거 같은데 왜 남자만 빨려들어갔을까? 눈치 없고 시끄러워서 없애버렸나...
아 그리고 화면 예쁘지 않았어?
내가 제일 감탄한 거는 초반에 남주가 바다에서 배 꺼내는 장면 구도랑 색감이 너무 좋더라
바다쪽은 푸른색, 남자쪽은 붉은색으로 배치한 거도 좋았어
그거 말고 그냥 프랑스 시골 마을 풍경이랑 0네 1네 기지랑 다 좋더라구 한 장면도 미감 생각 안한 부분이 없는 느낌
씨지도 의외로 괜찮지 않았어? 돈 많이 썼을까 궁금하다
아 궁금한 거 한 개 더
왜 악이 0일까? 선이 0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