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포스터는 있음
여기 마지막 남은 메인포스터 내가 받은거같았어
이거 받으려고 독립영화관 세군데 전화해서 간건데 좋았어ㅠㅠ
재밌게 보고 여운에 젖어있다가
다른 곳 가서 입장때 두부 거울받고
하루 두 번째 보는 거니까
걍 초반 20분(웃겨서 좋아함)만 봐야지 했는데
결국 끝까지 또봄.... 진짜 대단한 영화야
이 포스터 처음엔 너무 흔해보여서
별로라고 생각했고
두부가 어그로 갑이라 왜 두부를 메인으로 안했지???
조금이라도 눈에 띄어야죠!! 싶었는데
영화 여러번 보고 이 포스터 보니
왜 이걸 메인으로 했는지 알겠어.
엄마아빠 세대도 다 같이 보는 포스터에다
이게 가장 리얼한(가족사진말고)
3대 장손 가족들 완전체 모습에
영화의 큰 전환점.
그리고 가장 큰 슬픔과 붕괴가 찾아오기 전에
가장 아름다운 & 행복한 장면이라서
결국 제작진이 이걸 메인 포스터로 할 수 밖에 없겠더라고.
(그냥 저 힙한 두부 포스터도 낼 생각을 한 디자이너와 감독님한테 박수치게됨)
가족마다 방향 다른게 되게 재밌다?
서로만 보는 젊은 부부
성진이만 바라보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는 엄마를 바라보고
엄마도 몸은 남편을 향해있지만 눈은 순간 성진이를 보고있고
다른 곳을 보는 큰고모
꾸미는 것에 집중하며 또 다른곳을 보는 둘째고모부부
그리고 이 직후에 아빠가 사진 찍어달라고 하지만 성진이는 짜증내며 가버리잖아.
성진이랑 아빠와의 관계도 보여주지만
사진기로 전해지는 두 부자의 유전적 재능 연결고리.
그리고 증명사진이라는 말(= 죽음. 전통과 물려받을 의무)을 회피하는 성진과 받아들이고 있는 아빠.
그리고 이 직후에 결국 성진이 장손의 의무를 시작하게 되는 지점이라서 의미있는 장면 같아
영화가 참ㅋㅋㅋ 여러 비공식요소들을 잘 지키면서도(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에 등장인물 보내기 등등) 너무 세련되게 잘 만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