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핫게글 보고 어떤 영환지 궁금해져서 집 근처에 있는 아트나인에서 마침 둘다 하길래 낮에 혼자 보고 왔어
같은 관에서 연달아 봐서 장손 볼때 쬐끔 피곤했음ㅋㅋ
사전에 알고 간 정보
딸에 대하여: 엄마랑 딸이랑 딸 여친이랑 셋이 살게 되는 이야기
장손: 집안 장손이 두부공장을 안물려받겠다고 한 이야기
내가 영화 관련해 식견이 그리 넓지 못해서 그냥 내가 보고 느낀 개인적 감상이니 엥 얘 뭔소리하냐 하는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줘ㅜㅜ
먼저 딸에 대하여
제목이랑 포스터, 줄거리 보고 온전한 퀴어영화인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퀴어는 부수적이라 느꼈고 요양병원 얘기가 더 많이 나옴
가족없는 비혼의 말로를 보여주는 건가 싶어서 보면서 좀 우울해짐
왜냐면 나도 동성을 좋아하는 퀴어라서 비혼이거든..ㅎㅎ
엄마가 딸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할 때마다 그 대사와 행동으로 나까지 맞는 느낌이라 아팠음ㅜ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횡단보도 건너는 여자애들을 지나칠 때 표정보고 엄마가 딸과 딸의 여친의 관계를 결국 받아들인건가 지레짐작 했지만 개인적으로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아서 ㅇㅁㅇ... 이상태로 끝남
그리고 엄마의 삶이 너무 힘들어보여서 슬펐어ㅠ
장손
두부공장에 대구경북 로컬 어쩌구 1위 현수막 보고 속으로 픽 웃음
응 나 대구경북 출신...ㅎㅎ
우리 집안은 대놓고 아들딸 편애하는 모습은 안보여주기 때문에 영화의 집안 정도까지는 아니여도 음식은 여자들만 하고 큰상에는 남자어른들 먼저 앉고 하는 가부장제가 우리집도 아직 남아있으므로 보는내내 RGRG 상태됨
나도 여자니까 아무래도 주인공인 장손보다는 엄마한테, 딸한테, 고모한테 이입해서 보게 됐고 때문에 결말도 기분 나빴음,, 아니 썅 장난하나 <<< 이생각만 들었어ㅋㅋ
마찬가지로 이 영화도 열린결말로 끝나 ㅇㅁㅇ... 표정으로 나옴
둘다 어느정도 비슷한 맥인듯 싶었던게
장손이야 대놓고 무조건 아들 먼저 아들 우선 하는 내용이고
딸에 대하여에서도 상주 정할 때 여자가 하겠다고 하니 남자 찾아서ㅋㅋ
한줄평: 진짜 재수없는 나라다
영화는 둘다 잘 보고옴ㅋㅋ
포스터랑 두부거울? 받았엉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