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손 보고 왔다
거대한 두부가 시강인 포스터를 보고 호기심을 못 참고 예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두부 장인의 가업 대물림이나 가족내 세대간 갈등과 해소
좀 뻔하면서 잔잔한 감동이 있는 휴먼드라마인 줄 알았음
초반엔 유머도 있고 위에서 예상한대로 진행되겠구나 했는데
중후반으로 가면서 장르가 다큐, 미스테리로 바뀜
남아선호사상, 장남장손 몰아주기, 유교적 가부장제를 일상 장면에서 보여주고
남자라도 장남/맏사위 숨겨진 차별 결국 혈통 내 핏줄에 대한 집착
일제강점기, 6.25전쟁, '빨갱이'논란 같은 한국 근현대사를 겪은 세대의 트라우마도 보여주고
치매노인의 말년이라든가
등장인물들이 '누가 고인의 돈을 가져갔는가?'를 서로 의심하면서
한 가족의 가정사를 각자의 시각에서 보여줌
여하튼 슴슴한 듯 특이하다
마지막 장면 눈이 내리기 시작한 이른 아침 할아버지는 어디로 가셨을까
예상되지만 서글프다
이제 진 읽어봐야지
영화배경이 경북 시골이라 경상도 사투리 대사가 많아서 사투리 알못은 못 알아들은 내용도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