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 좋아서보러간건데 기대이상이었음ㅋㅋㅋ
필선이와 밀걸즈가 중심이지만 축구부+조선소의 이야기도 허투루 납작하게 쓰지않고 각자의 서사도 잘 챙겨주고
세 이야기를 잘 엮어서 자연스럽게 전개시킨게 정말 좋았어
필선이를 좋아하는 남학생 둘이 나오지만 럽라의 비중이 큰것도 아니고 필선이의 왕자님도 아니고 필선이의 매력을 살려주는 점.
그렇다고 럽라의 도구로만 쓰지않고 각자의 서사(이기고 싶다는 욕심,갈등,우정)까지 챙겨준게 캐릭터를 만들면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생각이 들더라고. 축구부도 치어리딩부도 모두 청춘인거지ㅠㅠㅠㅠ
초반은 좀 그냥 복고풍의 평이한 영화같다 생각했는데 조선소가 엮이면서 거제라는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점이 좋았어
산재사망+노사갈등이 많이 무거운 소잰데 보면서도 너무 처진다 이런 생각은 안 한것 같아 필선이가 씩씩해서 그런가ㅋㅋㅋ
그치만 깍두기친구 아버지 돌아가신건 넘 슬프다 난 병원장면 나올줄 알았는데 장례식장이ㅠㅠㅠㅠ어머니도 안계신것 같던데ㅠㅠㅠㅠㅠ
사고가 났지만 잘 회복해서 딸 치어리딩 보러왔다든가 그러면 안되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악역이 비중이 별로 안 큰것도 좋았엉 교사나 조선소 간부나 싸가지 학생들이나 딱 할일만 하고 잘 빠짐ㅋㅋㅋ
밉살스런 선생님도 결정적일땐 애들 편들어주고 교장선생님도 자기 학생들 감싸주고 필선이 다시 받아주고 넘 좋았다 난 이런거에 약해ㅋㅋㅋ
필선이 돌아와서 아빠랑 밥먹을때 아빠가 너 태어났을때 얘기하는거 아 울라고 넣은 장면이군 이생각했지만 눈물이 나올수 밖에 없었다ㅠㅠㅠ
신파라고 비꼬는건 아니고 필요한 장면이라 생각함ㅋㅋㅋ이장면 혜리 연기가 넘 좋았음 진짜 딸내미같았어
혜리가 특출나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연기 전반적으로 넘 좋았고 진짜 반짝반짝하고 매력있는 사람같아ㅇㅇ
다음에도 좋은 연기 보여주면 좋겠음
럽라가 메인이 되고 노사갈등이 메인이된다든가 비중이 커질수도 있는데 어디까지나 필선이와 밀걸즈의 이야기가 중심인게 정말 좋은 것 같아
감독님이 욕심 안부리고 잘 다듬었다는 느낌? 후기 찾아보다가 감정선이 너무 점프한다는 얘기도 본것 같은데 나는 전개가 빨라서 맘에 들었음ㅋㅋㅋ
복고풍이라 써니얘기도 많이 나오던데 갠적으로 나는 써니보다 잘 만든것 같음 써니는 좀 어두운 설정도 많고 엔딩도 내 취향이 아니어서
시간표가 몇개 없어서 혼자 봤는데 가족들끼리 보면 진짜 좋겠더라 시간표 좀 더 나오면 좋겠는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