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배우가 학폭 근절 인터뷰도 하고 그런다며?
어제 본 버전에는 그런게 없던데..
(못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 찐엔딩 비슷한 그 장면이 불필요했다고
생각했거든. 교실에서 왕따당하는 여학생을
어른으로 성장한 여주가 돌봐주고
그걸 남주가 따라가면서 지켜보고
특히 무슨 실화인양 붙어있는
자막 같은게 존내 쌩뚱맞아서.. 누가 몇년형 받고
법 제정이 되었느니 어쩌구저쩌구
작품 톤이랑도 다르고
나의 감동을 공산당이 감시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작품성 20퍼 정도 날린 기분으로 일어났는데
만약 그런것까지 봤으면 여운 다 깨졌을듯
이 처절한 시궁창 통속 멜로드라마에서
학폭 근절 메시지가 러브스토리보다
위에 있는지도 의문이긴한데
당연히 학폭은 나쁘니 그런 주제도 중요하긴 하겠지..
그래도 그건 관객이 읽어내야 하는거고
영화에서 그걸 강조하는건 세련되지 못한 방식이고
이 내용을 로맨스 장르로 봤을 때
사실상 학폭은 작중에서 철저히 주인공에게
고난을 주고 남주 여주의 사랑을 갈라놓는
도구로 쓰이는지라.. 그 메시지를 강조할수록
작품의 예술적인 모양새는 깨어지게 됨
이 정도 에너지를 뿜어내는 영화가 저런
교정 검열 같은걸 눈치 보면서 저 모양새인것도
이상하고.. 하여간
중국에 아무리 뛰어난 감독과 배우가 있어도
저 꼬라지니까 더 이상 못 올라오는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어서
그런 면에서는(?) 안심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