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띤 토론이나 논쟁을 생각했는데 그렇진 않았어
심오한 얘기를 좀 하긴 했는데 가족이나 과거사 등 다른 얘기도 많아서 비중이나 깊이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어
다르게 말하면 너무 큰 걱정을 가지고 보지 않아도 됐어
물론 그 점이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
대신 안소니 홉킨스 연기가 좋아. 노인 역할 한걸 본게 두 교황이랑 더 파더 인데 그 연기들 하고도 또 다르더라고
편안하면서도 나이 든 모습, 그러다가도 갑자기 감정을 표출한다거나 열변을 토하는 연기들 다 좋더라고
안경 벗고 얼굴이 클로즈업 될 때 깊게 패인 주름을 보며 이 연기를 앞으로도 더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p.s. 배급사 로고는 체감상 악마와의토크쇼 보다는 짧음
음악, 효과음이 있어 생각보다 잔잔한 영화는 아니지만 뭘 먹는 사람들이 좀 있음에도 팝콘 먹기에 살짝 눈치 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