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범죄물, 누아르 장르라는게
실제 그런 어둠의 세계를 겪은 사람들이
쓴다기보다는
그걸 상상하는 사람들이 쓰는거잖아
그러니까 그 세계의 힘의 규칙을 그리는게
중요한데 이게 리볼버에서는
이런 범죄물치고는 좀 특이할 정도로
모든 인물들이 약하게 묘사됨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기 범죄자들은 힘이 별로 없어..
비교적 작은 것에 연연하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어설프게 아마추어 몇명 동원해서
귀찮게 하는 사람 담글려고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존심은 더럽게 세고
근데 생각해보면 웬만한 깡패들은
이 정도 수준일 가능성이 높단 말이야
나름 최종 보스(?)급인 사람은 돈가방 무거워서
들지도 못하고 돌바닥에 박힌
휠체어 밀지도 못함 ㅋㅋ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에서 삼단봉이
웬만한 놈들 다 조지는 강력한 무기로
등장하는건 아주 설득력 있음
그리고 당연히 권총은 삼단봉보다도
훨씬 세지.. 모든 깽판을 종결시킬 수 있는
무적의 아이템이니까
총을 누군가에게 맞추는 게 아니라
귓가에 울리게 하는 걸로
엄청난 충격을 주는 클라이막스의 묘사가
난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함
그러니까 마지막에 그 대사가 먹히는거고
아직 두발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