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럴리 막판에 같이 한발자국만 움직여도 탈북인데
남겨진 가족과 보장된 지위 이런것들 말고도
러시아에서 꿈도 사랑도 다 묻어두고 북으로 돌아간거며
주어진 가정을 꾸리고 살면서 마지막까진 행동하지 못하고
규남을 질투한다고나 할까..
내 기준으로는 동혁과 대비되는 인물이였음.
동혁이는 아는 형이 보위부에 있길 해 지위가 있어 남은 가족이 있어
가진거라곤 몸 하나뿐인데 그럼에도 규남에게 같이 가자고 하는거나
총탄이 쏟아지는데도 튀어나가는거나
모든 행동은 본인의 생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라 더 대비되었음
결말이 그래서 그렇지...
성향도 지위도 소수자인 현상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은 실패하고 죽어간 인민을 상징하는 동혁이라고 생각함.
규남은 신성하고 거대한 인간이 가지는 신념과 이상으로 느껴져서 오히려 인간미가 적었다고 생각함. 거리감 느껴졍.
립밤이나 물티슈나 핸드크림은 정체성 보여주기 쁘라스 이렇게나 섬세한 사람이 결국 당의 폭력성과 지배에 순응해가는 장치라고 생각했고
늘 본인의 선택을 증명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마지막 아문센 책을 보고도 나도 한 때 이럴때가 있었지..하고 지금의 선택을 옳다고 생각하기 위해 더욱 더 당에 충성할 것 같음.
암튼.. 영화 자체를 잘만들었다곤 생각안하는데 캐릭터는 생생하다 이말이에요.
구교환 섹시맵시 개 오져벌여... 차 안에서 쇼팽 나오면서 통화하는거 삼천원 주고 그거만 다시 보기 가능? 아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