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덬들도 좋았다고 꼽은 장면들 말고 지극히 내 개인적인 ㅇㅇ
- 작중 내 흰나비가 두 번 등장하는데 한 번은 피웅덩이 속에서, 한 번은 늪에서. 첫번째가 절망이라면 두번째는 희망을 의미한다고 봤음. 대조적 배치가 맘에 들더라
- 연회장에 끌려간 규남이 벽에 걸린 큰 시계를 쳐다보는데 빨간색 초침이 쿵쿵 소리를 내면서 움직임. 큰 비가 오기 전에 탈주를 감행해야하는 규남에게는 마치 시한폭탄의 숫자가 줄어드는 느낌이었을듯. 초조함과 불안이 청각적 요소로도 극대화되어 보는 사람의 심장도 옥죄는 기분이었음
- 초반에 양화대교 노래가 나오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한데 난 개인적으로는 호였음. 규남의 어린 시절, 아버지는 운전수였고 집에서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규남은 노트에 자신의 꿈을 그려봤다 어쩌구저쩌구... 말로 하자면 길기도 하고 자칫 뻔하게 그려질 수도 있는 규남이의 백그라운드를 우리의 귀에 익숙한 노래 가사로 아주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기 때문임. 영화가 전체적으로 속도감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데 그에 어울리는 연출이라고 봤어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