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조금 읽다 가서 초반 영화 각색 설정과 전개 구성에 ? 뜸
원작소설은 고3 시작부터 유코(주인공) 시점으로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성격적인 부분도 영화와 훨씬 다른 느낌이었음
그래도 보다보니 왜 이렇게 구성해서 끌어갔나 납득됨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다 맞물리는 순간
나오는 졸업식 합창곡 가사가 영화를 관통하는 메세지로써
되게 의미있게 들리더라고
솔직히 이시하라 사토미가 맡은 리카 캐릭터와
그 숨은 서사는 머리로 납득하기 힘든데
(예전이었으면 이 일본 감성을 잘 받아들였을 법도 한데)
모리미야 포함 주변 캐릭터들이 워낙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라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순화되는 느낌이었음
여러 명의 부모와 한 명의 아이
그리고 그 아이는 또 다른 가족을 꾸리며
새 이름을 얻는다는 이 설정에서 오는
성장 서사가 꽤 먹먹하고 괜찮았음
아이러니하게도 남편과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그게 두세글자 이상의 문자로 더 두드러지는)
일본이라서 더 가능한 이야기같아서
나름 엔딩크레딧까지 잘 보고 나옴
모든 것을 이해하고 포용한다는 태도가 별로면
영화가 그닥일 건데 그래도 한번쯤 볼만한듯
가족의 개념을 확장시키는 내용 면에서
모두 연기 잘하고 캐릭터 어울리고
다나카 케이 믿고 갔는데 역시 연기 잘함
음악이나 편집도 괜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