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리 시사회 다녀와서 나중에 후회 말고 걍 증정 주는 곳으로 보러가라고 후기 남겨줬던 덬 진심.... 나 지금 무릎꿇음
말 안듣고 걍 룰루랄라 동네 영화관 갔다가 눈물흘리고있어,,, 꼭 찍어먹어봐야 아는 내가 ㄹㅈㄷ
3글자 요약 : 개큰호
시작은 이 스틸컷이였어....
보고 너무 충격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이건 무조건 봐야된다 싶긴 했는데
송강특출 + 과거럽라예상 + 사랑하던개자식 이거까지 알게 되고 어제 영방 탈주로 핫하길래 바로 예매함
<규남>
오프닝 중요하다고 해서 집중해서 봤는데 처음엔 이게 글케 중요한가..? 싶었음
빨간 조명이 공포영화 연출 같기도 했고 자이언티 노래 나오는 게 너무 깼어 솔직히
근데 이야기 진행될 수록 왜 오프닝 중요하다고 말했던 건 지 알겠더라!
규남이가 절실하게 탈북을 원하는 게 정말 진심으로 와닿아서 이야기의 힘이 생김
밥도 제대로 못먹고 군생활 개빡빡할텐데 밤에 잠도 안자고 지도(not 이불에 yes 종이에) 그리고 다니는 것도 대단함
그래도 양화대교.... 갑자기 뮤직비디오 틀어준 것 같기도 했고 나는 양화대교 들으면 무한도전 생각나서ㅋㅋㅋㅋ 몰입 확 깼는데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엄마 아빠 ~~ 하는 가사 듣고 있는 현재의 규남이 보이면서 다시 몰입 잘 되더라.....
이때부터 규남이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 것 같아! 그래도 습.. 노래 살짝 아쉬움
사령부?로 발령 받은 날 바로 출입증 위조한 게 진짜 똑똑하다고 실행력 좋다고 느껴졌어
첨에 사진 달라고 했을 때 나는 거기까지 생각이 못닿았어ㅋㅋㅋㅋㅋ
차타고 가다가 리현상 전화 바꾸라면서 현상이 이름 댈 때 진짜 좃댓다고 생각함
이제 본격적으로 현상이까지 엮이기 시작한 거니까
현상이가 규남이를 정말 죽이거나 규남이는 탈북하고 현상이가 당의 어떠한 처분을 받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겠구나
둘이 어쩔 수 없이 끝을 향해 달려가겠구나 함
원래 군 처소?로 돌아가서 보위부인 척 증좌랑 동혁이 빼낼 때 정말 두근두근 했고
동혁이(같이 탈북하려던 군인)가 위기의 순간이 많았잖아ㅋㅋㅋㅋ
그래서 이쯤 되면 혼자 튈 만 한데? 튀나? 안그럴것같은데 튀나? 지금인가? 지금 안가면 다같이 죽는건데? 했던 장면들이 정말 많은데
끝까지... 책임지고 같이 넘어가려고 해서 좋았어. 동혁이도 전혀 답답한 캐릭터 아니였다고 생각함
군부대?초소?까지 도착했는데 동혁이가 다리 부상때문에 굴러 떨어졌을때.... 와 지금인가봐..... 지금이야.... 어캄.... 이러고 있는데
떡하니 모자 씌워주고 섞여들어간것도 GOAT
총도 잘쏘더라... 조명 다 쏴서 꺼트리는 거 보고 감탄함
근데 뒤를 쫓던 게 피아노형이 아니였다면 진즉 죽었을 상황들이 많긴 함ㅋㅋㅋㅋ
마지막에 불발지뢰 밟았을 때 동반폭사엔딩일까봐 걱정 많이 함
원래 국경 근처에 한국군이 많이 없나? 원래 그런건가? 제발 나와서 좀 둘러봐줘.....
귀순 전화 받으면 그냥 띵동~하고 와줘 제발 전화기다뿌셔졌어요
삶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 순간까지 경계선에 닿으려는 모습이 정말 간절하고 좋았어
한국군이 귀순의사 물어볼 때 규남이 숨 끊어졌을까봐 걱정됐다
<현상>
뭐였지? 빨간 군복 입은 군인이 벤츠?포드? 암튼 @@에서 사람 온다고 할 때부터 큰거온다큰거온다 했는데
하... 정식으로 선언한다.... 구교환 입덕완....... 완료!!!!!!!!!!!!!!!!!!!!!!!!!!!!!!!!
규남이한테 완전 이입된 상태에서 짜잔하고 나타난 현상이가 일단 너무 좋았고 제복입은 구교환이 좋았음
빨간제복이라고 다 같은 계급이 아니더라고.... 현상이가 생각보다 직급이 되게 높더라
림밥이나 핸드크림 바르는 장면에서 되게 성질이 예민+깔끔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아~ 진짜 제복 좋더라 진짜 뱀같았어... 첫인상부터 진짜 뱀 같았고 영화 마지막까지 그 앞에 붙을 형용사 찾은듯
아버지 유품인 만년필 건네주면서 직접적으로 자기가 봐준 사실 드러낼 때
어렴풋이 짐작하는 거랑 확인사살 받는 거랑 느낌이 또 다르더라. 진짜 헉....! 했음
파티장 씬은 내가 예고편 보고 예상하고 갔던 거랑은 타임라인이 엄청 다르더라
사실 제일 기대가 컸던 부분은 리현상과 선우민의 파티장 씬인데 영화 다 보고나니까 거기가 중요한 게 아님... (물론 좋음)
규남이 잡으려고 야밤에도 일하다가 선우민이랑 통화하는 장면에서 유학 접고 귀국하던 리현상이 궁금해졌음
과거 유학 중 피아노 치던 장면 보여준 다음에 차 밖으로 나와서 부하 미친듯이 패는 모습이 너무 대비돼서 더.. 이 씬이 인상적임
부하가 통화로 들려주는 주변 소리 듣고 지시 내리거나 유랑민 총소리 듣고 바로 일 잘못 흘러가는거 파악하는 게
현상이도 머리가 보통 잘돌아가는게 아니다 싶었음
규남이 뒤쫓으려고 지뢰구역 들어가자마자 뒤따라오던 부하 다리 날라간 거 바라보던 표정도 인상깊었고
갑자기 남한에 거의 다 도착한 규남이 앞에 너무 멀쩡하신 모습으로 혼자 등장하셔서 너무 놀랐는데
아 가죽자켓 좋더라 핏이 진짜 좋았음
마지막에 규남이가 온 힘을 다해 경계선에 닿으려고 하는 거 조준하고 지켜보는 모습 보면서 만감이 교차함
결말 웬만하면 다 알고가는 편인데 진짜 모르고 가니까 미치겠더라
동반폭사엔딩일까봐, 규남이 여기까지 왔는데 죽을까봐, 뭐가 기다리고 있는 지 모르니까 너무 두근두근 거렸음
리현상의 머리를 까서 보고싶어요 나는
마지막에 규남이 보내주면서 뭔가.. 후련해보였음. 초반에 모여주던 모습이랑 많이 다르더라
따봉현상아 고마워....!
고위직들은 충분히 넘어오려면 넘어오겠던데 북한에 가진 게 너무 많아서 + 혜택을 잃기 싫어서... 그런가보다 했음
현상이가 넘어갈 것 같지도 않긴 했는데(넘어갔으면 나도 결말 뭐냐고 하긴 했을듯) 좀 아쉽더라
피아노 하는 현상이의 미래도 궁금해서
아문센 그거 피아노형이 줫던거냐고ㅜㅜ 운전사X 탐험가O의 꿈을 만들어 준 게 피아노형이냐고ㅠㅠ
구교환 많이 기대하고 간 영화기도 하고 실제로 오늘 보고 입덕하기도 했는데
이제훈이 진짜 탈주를 향한 굳은 의지를 정말 잘 표현해줘서 영화 초반부에 지도 작성하던 파트가 정말 기억에 진하게 남는다
구교환은 정말.... 제복이 너무 좋았어요 제복이 정말 잘 다려졌고 얼굴에도 광택 도는데 미끈하더라고 진짜.. 현상이는 부하패는장면+엔딩아문센이 제일 인상적임
규남이는 처한 상황에 순응하지 않고 위험해도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고 끊임없이 두드려보는 사람인데
현상이는 순리에 따라 살아가면서 저버린 '자유' 라는 위험한 선택지에 대해 '현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라'라는 말로 주어진 현실에 집중하는 게
정말 잘 대비됐음
사실 곧 졸업이지만 요즘 좀 갈피를 잃어버린? 답답한 마음이 쭉 있었었는데
진짜 오늘 생각지도 못하게 규남이한테서 위로랑 동기부여 많이 받음ㅋㅋㅋㅋㅋ 이 악물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
'현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라'라는 대사도 영화관에서 딱 듣고 가슴 위에 손 얹었는데ㅋㅋㅋㅋ
내 방향이 틀렸어도 거기서 내가 잘해내면 되는 거 아님?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거기에 꼭 맞는 돌이 아니여도 내가 증명해내면 되는거니까~~~!! 현상이랑은 상황이 다르긴하지만
원래 영화 보고 막 교훈얻고 그런 타입은 아닌데 오늘 뭔가 쫌,,, 그랬어!ㅎㅎ
규남이, 현상이, 이제훈, 구교환 모두 너무너무 좋았어 진짜~~~~!!
구멍 숭숭 뚫렸다는 후기 많은 것도 알고 나도 못느낀건 아니지만
규남이 하나에 집중해서 큰 흐름 따라가는데 바쁘기도 했고 영화가 짧은만큼 박진감 있어서 좋았다.....
나는 진짜 다 좋았다..... 양화대교 빼고..
양화대교 가사 좋은 거 아는데 좀 더 올드한 괜찮은 노래가 없었는지 궁금함
탈주 보자마자 바로 서쿠로 잡은 다른 영화 2차 보러 갔는데 나는 N차 진짜 안맞나봄
1차땐 빵빵 터지면서 봤는데 이번에는 그냥 음 다 아는내용이군~ 하고 보게 되더라고
그냥 탈주 보고 나서 혼자 곱씹는 시간 가졌어야 하는데 선택 미스였던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움이 남음
아 진심 오티 주는 곳으로 갔어야 했는데.......
이렇게까지 영화가 마음에 들 줄은 몰랐다
그래도 아이맥스관에서 개큰화면으로 봐서 시력이 상승한 건 좋다! 잘생긴건크게.... 무조건크게
나랑 탈주얘기해주라... 너네가 좋았던 장면은 뭐야? 빨리 내말에 토달아줘 덧붙여줘 글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