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 부분이 자신들의 날것의 치부를 진솔하게 드러낸
뭐 어쩌구 하면서 공감 불러일으키거나 호평받는 부분일수도 있나본데
응 ㅗㅗ
누이의 젖가슴 어쩌구에서 노스탤지어 찾는 문학평론가들이랑 다름 없는 감상이라고 봄
일본 컨텐츠들 중에
유독 이성에 관심많고 다소 응큼하지만(지들 관점으로 귀엽게 엣치한건데 여자입장에선 기분 더러운) 내면의 순수함을 간직한 남성 하렘물이 많고 본인은 스스로 찐따로 여기는데 여자들이 들러붙음
(일본 남성향 러브코미디 기본공식)
또다른 한편으로는 소악마 같은(우웩) 신비롭거나 아니면 자신을 휘두르는 여성캐릭터에 매료되고 그런 자기자신에 대한 연민이 오짐 (응 신카이 마코토)
태풍클럽 수학교사가 니네도 나이먹으면 어쩌구 하는 대사 하는거 백퍼센트 감독이 자기자신 이입한 대사라고 봄
저런 자기연민 감성이 너무 거부감 드는데 그게 먹히고 또 셀링포인트라는 거
청소년기의 불안과 내면의 갈등이 여자애 성적 학대와 폭력으로밖에 묘사가 안되는게 역겹기 그지없음
(그런 묘사에 숨어있는 패티쉬와 이상성욕까지..)
속옷바람으로 강당에서 춤추거나 전라로 태풍속에서 춤추는 장면 어디에도 여자아이 관점의 해방감이나 그런 묘사는 없고 먼발치에서 훔쳐보는듯한 관음적 시선의 앵글들임
대체 어떤 여중생이 남자애들이랑 전라노출하면서 불안정한 청춘을 만끽하죠? 심지어 방금전까지 자기한테 폭력쓰고 옷찢고 강간하려던 남자애임
가끔 잘만들었다는 영화들 중에서 이건 딱 지들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관념적 여학생이구나 망상이구나 심지어 분풀이구나 싶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여긴 그게 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