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이라는 부제까지 붙여서 프리퀄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프리퀄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는 내용과 설정이긴 하거든....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라고 한 순간 사람들이 기대하는 내용은 저 괴물들이 지구에 나타난 그날 어떻게 혼란이 시작되고 괴물들의 특성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 진압시도는 어떻게 했고 사람들이 어떻게 협동해가며 괴물에 대응하려 했는지... 뭐 그런 부분들일텐데
정작 영화를 보면 괴물들이 침공한 날은 걍 후딱 지나가고... 주인공이 정신 잃었다가 눈 뜨니까 그냥 사태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사람들은 다 도피해있고 이미 괴물이 소리에 반응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사람들은 다 숨죽이면서 살기로 합의되어있고 이럼
근데 이런 내용이 1,2에서 보여준 거랑 별반 다르지가 않다는 거고 바꿔 말하면 관객들이 이미 다 알고 있고 봤던 내용을 그냥 주인공만 바뀐거로 보는 꼴인 거임
주인공이 시한부라서 남들은 다 대피하려하는 고립된 뉴욕에서 혼자서 자신의 추억의 장소로 회귀하려는 그런 상황이라면 사람들도 더 많이 등장하면서 그들과의 갈등이랑 대비를 보여줘야 감동도 더할텐데 그런 부분도 옅음
난 처음에 마리오네트 극장에서 앞자리 앉은 관객 가족도 나오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단체로 외출한 그런 설정이니 괴물 침공한 그날 그 극장에 갇혀서 극장에 와있던 사람들끼리 그 안에서 대책 세우거나 갈등하거나 하는거 많이 나올줄 알았는데 그냥.. 너무 스무스하게 상황들이 지나감
휴먼드라마적인 부분이 강조된 거 넘 좋았고 난 여전히 재밌게 봤지만 사실 지금도 콰플 프리퀄 작품, 그 세계관의 시작을 제대로 알게되었다 이런 느낌은 전혀 안 들긴 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