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가 그냥 피자먹으러 가자는게 아니고 진짜 오늘내일하는 시한부인데다 이런 본인 삶에 실망하고 화나있는 상태잖아
이 사람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오히려 에릭과 교감하면서 다시금 삶과 화해하는 그 과정이 너무 좋았던건데
생존 영환데 두 사람 모두 생존이 최우선이 아닌 사람들인게 인상깊어
여주는 안그래도 시한부고 에릭도 단순히 살아남으려면 그냥 바로 항구로 갔으면 됐을걸 피자먹는거 도와준다고 쫓아오잖아
삶을 당장 쫓기보다 삶을 쫓아갈 목적이 필요한 사람들이랄까
에릭도 졸졸 여주 따라온거보면 타지에서 사람과의 접촉이 너무 간절했던 사람같아
여주는 프로도를 맡기고 에릭을 도와주면서 마지막 목적을 이루면서 삶의 무게감을 되찾은 사람같고
이런 점이 스릴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객한텐 쟤 왜저래 스러워서 평이 낮은것같은데
난 오히려 그랬으면 그냥 올해의 또다른 오락영화이고 말았을것같음 사람간의 교감과 변화가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라
영화 군데군데 잔잔한 풍경과 일상과 사랑과 삶과..... 세상의 끝에서도 산다는것의 아름다움을 포착해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