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찬하는 거에 비해 막 엄청나다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대단한 영화인건 부정 못할거 같아. 기대가 커서 감흥이 크지 않은거 같기도
캐디 훌륭한건 말할것도 없고
전체 이야기 구조는 성경의 엑소더스가 떠올랐고
논란의 여지없이 철저한 여성서사라는게 너무 좋았어 (어디서 논란이 있었다는 뜻 아님) 너무 멋진 여자들이 많이 나와서 너무 좋았어
러닝타임 길어서 걱정 많이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봐서 그런지 잘 봐지더라 오히려 이 영화에 대해 좀 아는 상태로 봤으면 약간 지루했을지도? 나는 정말 <기억할게> 짤 하나만 아는 상태로 본거라 매순간 집중했어야 했어서 잘 봐졌어
보고 나오니까 샤를리즈 테론 나온 매드맥스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졌는데 영화관에서 보고 싶어서 재개봉 존버할지 그냥 아이패드로 볼지 고민중...
아 근데 개인적으로 햄식이가 임모탄 한테 가서 싸움거는 장면은 몰입이 덜 된 상태였는지 동네에 잡상인 온 거 같아서 웃겼어 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역 나올때 그 폭력적인 헴식이가 아기 퓨리오사한테만 부드럽게 대해줘서 마음 좋았음... 감독의 세심함이 보인 점이랄까 물론 임모탄한테 데려갈때 예쁘게 차려입혀서 데려간건 개쓰레기 짓이지만... 전체적으로 여자 또는 미성년자가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뉘앙스는 보여주면서도 직접적인 장면이 하나도 안나오니까 너무너무 편안했음
그리고 퓨리오사가 혼자 탈출하려고 하지 않고 잭 또는 임모탄의 신부들을 같이 데려가려고 하는 점이 퓨리오사의 선함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좋더라. 잭 혼자 무기창고에 갇혔을때 혼자 도망가지 않고 굳이 안에 들어가서 구해주고 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