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나 사랑이나 뭐 인간관계를 맺는 거란 점에서 동일하긴 한데,
막판을 보고 나니 우정보다는 사랑, 아니 연애 얘기가 떠오름.
순간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게 다 표현하고 다 즐겼던 첫 연애가 끝남.
헤어짐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고 누가 더 잘못했네 어쩌네 따질 수는 있겠지만
중요한 건 헤어졌다는 거.
다시 연애를 하게 되자 첫연애보다 더 상대방을 배려하고 챙기면서
때때로는 첫 연애의 추억도 떠오르는 순간이 있겠지만
그걸 현재의 상대에게 드러내지 않고
나의 추억으로 잘 갈무리해서 결코 나빴던 기억만은 아니도록.
내가 멜로를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닌데
옛날 영화 '추억'이 떠오르더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랑 로버트 레드포드 나온 거
그리고 난 September 하면 황정민만 떠올랐었는데
(첫애 출산 때 저 노래 부르다가 와이프분께 혼났다는 일화가 너무 강력함ㅋㅋㅋ)
이 영화 때문에 노래가 좀 아련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