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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챌린저스) 각본이 정말 좋다고 느낀게 세명의 관계설정이 신선하고 완벽해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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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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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얘네를 삼각관계라고 표현하긴 하지만 이게 또 지금까지 미디어에 자주 나오던 방식의 삼각관계랑은 달라서 좋았음. 셋 중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어지는 일이 없고 누구 한 명이 빠져도 안 되는 기가막힌 관계야 ㅋㅋㅋㅋㅋㅋ

난 참 좋아하는 부분이 이 셋 관계에서 꼭짓점 위치를 하는게 타시라는 점인데....

보통 남2여1 관계 그것도 남2이 같은 여자를 좋아하게 된 친구라는 설정? 이걸 남자 각본가가 쓴다하면 여캐는 피상적이거나 도구적으로 될 가능성도 많고, 또 통속적인 삼각관계의 묘사를 따라가는 순간 남2 중에 어느 한쪽의 입장에서 보면 소위 말해 나쁜x가 될만한 캐가 나오기 쉽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타시는 그런 식의 묘사나 구도에서 벗어나있고 셋 중에서 가장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단 말이지... 근데 또 얘가 진짜로 욕망하는건 단순히 패트릭이나 아트가 아니고 테니스 그 자체임ㅋㅋㅋㅋ

타시가 처음에 패트릭이랑 아트를 기억한 계기도 둘이 복식 테니스하던 시절이었지 둘 중에 누가 불인지 얼음인지도 궁금해하고... 타시는 패트릭이나 아트가 흥미로운 테니스 선수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둘을 상대해줬다는 느낌이 뒤로 가면 더 진해지더라고 ㅋㅋㅋㅋㅋ

단식으로 둘이 붙었을때 이기는 쪽에 번호 준다고 한 것도, 실제로 그렇게해서 이긴 후에 먼저 프로 전향한 패트릭이랑 사귄 것도, 하지만 결혼은 자신이 테니스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주던 아트랑 했는데 재회한 계기도 결국 테니스... 애초에 타시가 결혼으로 아트를 선택한 이유는 테니스 선수로서 본인이 원하는 수준까지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그 당시엔 패트릭보다는 아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인거같음ㅋㅋㅋㅋ

회복못할 부상을 입었어도 코치를 할만큼 타시가 사랑한 게 테니스. 그 테니스에서 타시가 인정하는 클래스에 도달할 수 있는 남자만이 타시에게 애정을 구걸해볼 수 있는거임ㅋㅋㅋ

그걸 아트도 알고 패트릭도 아니까 아트는 us오픈 우승하기 전에는 은퇴 못하겠구나 하면서 따라온거고 패트릭은 나 지금은 방황하지만 기량은 아직 충분해 내 코치해줘 ㅇㅈㄹ로 타시에게 구걸하면서..

타시가 결국 패트릭이랑 아트 키스하게 만들더니 그 다음날 단식경기에 둘다 장난으로 임하지 못하게 만든 것처럼ㅋㅋㅋㅋ 타시는 그냥 테니스에 미친 설계자 그잡채

그리고 패트릭이랑 아트는 어느 한쪽이 타시를 가지느냐로 경쟁하는 것처럼 보어도 실상은 타시 밑에서 일생을 랠리할뿐이라는게 너무 재밌는거지 ㅋㅋㅋㅋ 꼭짓점이 타시고 밑의 두 점이 패트릭이랑 아트인 관계라서 삼각형을 그리면 정삼각형이야 그러니 안정적으로 관계가 서있지ㅋㅋㅋㅋ

패트릭이나 아트나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는 영원히 타시를 가질 수가 없음 타시의 욕망에 맞춰야함. 근데 패트릭이나 아트나 조금 착각하고 있었던 점은 그 타시의 욕망이라는게 '내가 쟤보다 테니스 더 잘해' 이런 단순한 승패로 증명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는 거지... 근데 정답은 타시에게 테니스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거였기 때문에 패트릭이랑 아트가 진심랠리 하는 순간 비로소 둘 다 타시의 마음에 찼다는거ㅋㅋㅋㅋ

if라는게 의미없다지만 패트릭이랑 아트는 둘 다 타시가 없었다면 영화 속의 그 시점까지 테니스를 하고 있었을까? 하면 난 아닐거같음... 둘 다 적당한 선수 수준에서 은퇴하거나 사라졌거나 했을거같음 솔직히. 아트는 확률 테니스한다는 것도 그렇고 성격적으로도 타시 아니었다면 그랜드슬램 달성에 그렇게 오래 도전하고 있지 않았을거고 패트릭도 무슨 노숙자처럼 돌아다니면서 참가 상금으로 전전하는 세계 271위 테니스 일용직처럼 사는 생활 금방 접었겠지. 아니면 걍 결국 지들끼리 눈맞아서 게이테니스복식커플됐거나 (넝담ㅎ)

결국 타시 때문에 마지막엔 둘다 진짜 재미있는 테니스 한판 치게된거... 패트릭아 아트야 그 뉴로셸 챌린저매치는 너네한테도 잘된 일이고 타시선생님의 13년에 걸친 좋은 빅픽쳐였다고 본다 나는

아무튼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고 오스카 각본상 노미됐음 좋겠어 김칫국 오늘부터 장독에 묻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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