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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챌린저스) 테니스와 인간관계, 끊임없는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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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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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경기로 이 3명의 남녀의 인생을 비유한 작품임

그 셋의 감정의 깊이를 깊게 표현한 작품이 아니고 그 감정의 흐름과 핑퐁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봄

영화 내에서도 테니스 장면에서 공이 랠리하는 것을 잡듯이 둘이 대화할 때 카메라 자체가 공을 랠리하듯이 잡는 장면이 많거든

타시가 비유하듯이 테니스가 관계고, 우린 이 관계를 테니스와 같이 묘사할거다라는 게 보임

 

타시는 테니스를 관계로 생각하고 테니스밖에 모르는 사람임. 그래서 테니스에 대한 본인의 야망과 꿈을 이뤄줄 사람을 계속 찾아 다님

본인도 대학에 가서 테니스 말고 다른 걸 배워서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에는 시인하듯이 자기도 테니스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거든

그 선수나 사람을 사랑한다기 보다는 테니스를 할 수 있느냐, 얼마나 이길 준비가 되었느냐를 보고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함

그런 점에서 아트한테 타시는 교주적인, 부모의 관계를 맺었었고, 그런 부분이 둘이 찍은 광고에서 아트는 내려가고 타시만 나온다던지, 아트의 결단에 대한 타시의 냉정한 말에서도 나온다고 봄. 

그러한 야망이나 집념을 사랑하는 점에서 패트릭의 짐승적이고 야성적인 부분에 끌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음

어떤 면에서 요즘 책으로 많이 나오는 아트 같은 자식을 가스라이팅하고 자기 욕망을 이루게 만드려는 나르시스트적인 부모 같다고도 생각했음

 

이 영화에서 아트랑 패트릭은 타시의 매력에 모두 끌리게 되는데, 아트는 지고지순하게 끌리게 됨

 아트는 타시를 부모처럼 여기면서 타시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타시가 떠날까봐 자기의 내부적인 결단이나 타시에 대항하는 것을 하기가 어려움. 나도 비슷한 상황에 있어봐서 아트에게 많이 이입이 되었음

그에 비해 패트릭은 되게 자유롭고 야성적인 스타일이고 기고만장하지만 현재 모습은 초라함. 하지만 여유롭고 타시에 대해서는 계속 주변은 맴돌면서 미련을 보이고 어느 면에서는 타시의 욕망을 가장 잘 보고 있다고 생각함

패트릭은 자기 자신을 너무 과신하고 믿는다면 아트는 자기 자신에 대해 계속 계산해서 과소평가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어

이 두 다른 캐릭터인 아트랑 패트릭이 서로도 이미 잘 하고 있었지만 타시를 통해서 폭발하고 질주하면서 달려나가는 모습이 테니스를 통해, 또 다른 사생활을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했음

 

랠리할 때 촬영이나, 대화할 떄도 랠리하는 것처럼 촬영하거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특유의 색채, 특히 청춘이나 여름 느낌을 담아내는 색감 촬영이 너무 너무 아름다웠음

상쾌한 음료수를 마시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좋아하던 사람에게 한번 드셔보시라고 추천해주고 싶음

그걸 미국 배경으로 찍은 작품이거든

 

테니스 좋아하는 사람도 내가 제스처는 정확하게 표현할 순 없지만 어떤 영화보다 테니스로 가득찬 영화라 보기를 추천하고 싶음

음악도 운동감 있고 같이 테니스 뛰는 느낌이라 전반적으로 너무 잘 어울리고

 

루카 구아다니노 특유의 색깔로 표현하는 감정, 심리, 영화 특유의 사람 감정의 텐션이 너무 잘 드러나서, 테니스와 감정의 랠리를 다룬 각본이 알맞은 감독에게 돌아갔구나 생각은 들더라고

특유의 감각적인 부분을 너무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했음

이 영화가 오히려 좋았던 게 그 캐릭터들의 특성을 인정하면서 그 셋이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서로의 포텐셜을 폭발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라 되게 흥미로운 결말이라고도 생각했어

 

세 배우 다 스크린에서 너무 빛나고 각자 캐릭터 너무 너무 잘 어울려

젠데이아 배역 중에 가장 찰떡 배역이라고 생각함. 연기도 잘 어울리고

마이크 파이스트야 뮤지컬에서 봐서 연기 잘 하는 거 알았는데 이번에 이런 주연역할 맡아서 가슴이 웅장해졌고 연기도 잘 함

조쉬 오코너는 키메라 보고 이거 바로 보니까 캐릭터 갭이 너무 커서 놀라운데 야성적인 연기도 잘해서 놀랬음

세 배우 팬이면 무조건 필수관람에 계속 돌려봐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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