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찬히 신부를 따라가다가 스테인드글라스 줌땅기고 이러는 카메라 무브가 고전적이라는 인상부터 받고 시작해서
스테인드 글라스가 파스스 부서져 내리는걸 밑에서 찍는데 와 이쁘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같이 뭐 유리조각에 눈을 찔리나? 했는데 뒤통수 반갈되고 웃는 찰스댄스 옹에게서 오 좋은 느낌이
처음 이장면부터 밑에서 위로 올려다 보는 쇼트가 자주보여서 뭘까 했는데 후반부 임신부가 누워서 보는 수술 조명이랑 오버랩돼서 아 이런 여성으로서의 공포로 이어지는구나
그러고 바로 마가렛 첫등장으로 이어져서 아 쟤가 그 아이겠구나 이때부터 알았음ㅋㅋㅠ
솔직히 이 내용이 빤히 보여갖고 끝에 사실 마가렛이 그 아이였어! 하는건 안놀랐는데 거기까지 가는 내내 텐션을 유지한게 좋다고 느낀점
그 안젤리카 수녀가 분신 자살하는 장면 내가 오멘 원전에서 유일하게 아는 장면이라
어 오마주! 이러고 봄ㅋㅋㅋ
이샷도 악마의 아가리 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라 좋았고
루즈가 수녀의례? 밟는동안 배우 클로즈업샷 땡기는데 새삼 정말 예쁘더라 그 배우
소피아 로렌 느낌...
마가렛이 임산부의 분만과정에서 헛거를보고 실신하는데서 성기가 꽤 적나라하게 나와서 이거 몇세 이용가지? 싶었는데 이게 야하다기보다는
진짜 어미의 성기를 찢고나오는 출산의 물리적인 고통과 잔인함때문에 에일리언이나 더씽같은 크리쳐 내장파티스러운 인상으로 다가옴
영화 내내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여성의 두려움을 잘담아내서 좋았는데
내가 원치않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나아가 낙태에 대해서까지 생각나더라고
더군다나 이 모든일의 원흉이 낙태를 반대하는 가톨릭으로 나오니까 더더욱
어떤덬이 퀴어코드도 생각났다는데 나도 동의하는게ㅋㅋ
루즈에 대한 마가렛의 동경의 눈빛이나 마가렛에게 키갈한 안젤리카나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행이고....
후반부 마가렛이 자정에 이르러 사고난 차에서 기어나와 일종의 각성을? 하는 그 부분이 포제션에서 신들린듯 거니는 이자벨 아자니 씬이 생각났음
여기까진 텐션이 너무 좋았는데 그 이후 출산부터 오히려 쳐지는? 느낌이라서 후반부가 아쉬웠거든
프리퀄이니까 남자애 낳을거 아는데 오히려 속도가 떨어져서
근데 다른 방향으로 가는거보고 그럼 그렇지 후속작 떡밥넣는구나... 여기서부터 후속작 염두에 두고 덧붙인 느낌을 받아서 초중반에 비해선 아쉬운 점이 있었고
나쁜 방 구석에서 분신한 안젤리카를 본다거나 (난 여기가 제일 무서웠음 하 시바 구석에서 소리만 들려오는데 그 바바리안 크리쳐같은건줄)
좋은씬들 더있는데 기력딸려서 몬쓰겠다
암튼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