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렸을때 TV에서 해준 기억만 갖고 살다가
이번에 오티도 이쁘고해서 영화관에서 보고싶은 맘이 들어서 어제가서 봤어!
어렸을때는 그저 장국영이 이쁘고 그랬던 기억 밖에 없었는데
내가 나이를 먹고 다시 보니까 관점이 많이 바뀌더라 ..
나는 진짜 샬루-데이 관계보다는 데이-주샨 관계가 너무 흥미롭고 좋아서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주샨에게 더 이입이 되더라고 ...
데이의 삶은 진짜 경극 패왕별희 같았고 우희의 삶을 그대로 본따 만든 것 같았어
샬루가 넌 정말 경극에 미쳐있구나! 라는 말 자체가 잘어울렸다고 해야할까
현실과 환상의 중점에 샬루가 있었다면 현실엔 주샨이있고 환상엔 데이가 있는 느낌이였던 지라
영화 자체 내의 분위기가 잘어울렸어 특히 트라우마 (매맞는장면)이라던가 나올때내 깔렸던 영화 효과음이라고해야하나?
징~ 하는 소리는 영화 전반적으로 파국으로 치닫을때 나와서 나를 소름돋게도하고
중간중간 패왕별희의 우희의 삶이 데이의 것인듯 계속 칼이 중점으로 나와 모든 장면에서 목을 가누는게
너무 비극적이더라 T..T
특히 데이-주샨과의 관계는 매춘부 엄마에게서 버려진 데이와, 매춘부 출신의 주샨이라서 그런지 주샨의 아이가 유산했을때
데이가 버려졌을대랑 겹쳐 보이기도하고 특히 아편을 끊으려고 노력했던 안아주던 그 장면, 칼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도 못 하고
샬루가 그 칼을 다시 불속에 던졌을땐 그걸 꺼내는게 주샨이라는 점에서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어..ㅠㅠ
커서 보니 이 영화가 왜 상을 많이 받았는지 알 수 있겠더라
마지막에 샤오쯔가 몰래 뒤에서 경극을 연습하고 원대인이 준 나비모양의 악세서리를 보는거 자체가
예술은 그렇게 죽여도 죽지 않는다는 말까지 남긴 것 같아서 좋았어 !!
고전영화엔 이런 의미가 있구나 너무 재밌었어..!!! 다음에 또 개봉하면 보러가야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