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여기서 끝내면 좋겠다 생각 몇번 했는데 그게 지겨워서가 아니라 영화가 너무 슬퍼서 보기가 힘들어ㅠㅠㅠ
세 인물과 경극과 중국 역사와 모든게 다 비극이야 남의나라 역사가 이렇게 비극적이고 슬프게 와닿을수가
동성애요소가 있고 장국영이 나오고 경극이 주제임 이것만 딱 알고 보고 갔는데 너무 쓰라리다
내가 배우였으면 찍고나서 후폭풍 엄청 컸을것 같았음
장국영은 왜 장국영인지 알겠더라 아역배우들이 다 넘 잘해서 성인 넘어가면 몰입이 잘 안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는데
장국영 딱 첫컷 나오자마자 심장이 멎는 느낌이었음 잘생기기도 당연히 잘 생겼는데 동작 시선 눈빛 목소리가 전부 사람을 홀리는 것 같았음
근데 연기도 엄청 잘해 미쳤음 초반부는 외모에 홀린다는 느낌이었고 후반부는 연기에 압도되는 것 같았어
데이는 비극적이라서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진짜 독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자기 엄마도 무척 독한 사람이었으니 엄마를 닮았구나 싶고...
주샨이 떼어놓으려고 하는것도 이해가 됨ㅠ운명이 비극으로 가득찬 사람같아
탕후루 작중에서 대사 나올때마다 움찔하는거ㅠㅠㅠㅠ맘아픔
나 여캐가 나오는줄 아예 몰랐거든ㅋㅋㅋㅋ주샨나오길래 잠깐 나오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비중도 엄청 크고
캐릭터도 너무 매력적이면서 안타깝고ㅠㅠㅠ돈 뺐기고 쫓겨났다고 할때부터 이야ㅋㅋ하다가 여장부모습에 감탄하고 응원하다가
점점 마음아프고 마지막엔ㅠㅠㅠ하ㅠㅠㅠㅠㅠ둘 사이에서 그렇게 맘고생했는데 그렇게 보냈어야 했나ㅠㅠㅠㅠㅠ
마지막표정이 가슴이 찢어짐ㅠㅠㅠㅠㅠㅠㅠ샬로 이놈아ㅠㅠㅠㅠㅠㅠㅠ
웃음이 나올 게 없는 이 영화에서 데이랑 기싸움 할 때 소소하게 웃음을 줘서 좋았음...데이 갑자기 앉아서 핀 손질하고 있으니까
같잖다는 듯이 앉아서 딜 하는 장면 좋았어
평생 데이가 미울때가 더 많았을텐데 그러면서도 샬로보다 더 데이를 잘 이해하고 걱정했다는게ㅠㅠ매춘부나 모성이라든가 요즘 식상하게 다룬
소재들이 많아서 싫어하는데 영화에서 데이와 주샨의 관계는 정말 좋았음
꺼무 보는데 일곱걸음 걷는 장면이 두번 나왔구나 진정한 패왕 주샨ㅠㅠㅠㅠㅠㅠ
샬로는 사실 어릴때 빼고는 속터지는 장면을 더 많이 본 것 같은데ㅠㅠㅠㅠ샬로가 패왕을 상징하는 만큼 어릴때와 젊을때는 정말 영웅같던
남자가 무너지는 모습이 경극과 시대의 무너짐을 보여주니까 화나고 답답하면서도 슬픔ㅠㅠㅠㅠㅠ두 사람에겐 샬로가 정말 패왕이었겠지ㅠㅠㅠㅠㅠ
그리고 셋 중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라 시대의 변화를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음ㅠㅠ
명작이라니까 봐야징 근데 홍콩영화가 잘 맞을까?하고 간거였는데 후폭풍 장난아니네
엄마하고 보러갔는데 중간 중간 야한장면 나올가봐 쫄았음 등급도 확인 안하고 가서ㅋㅋㅋ다행히 영화가 화면전환을 적절하게 잘 하더라
그리고 감옥에서 아편을 하는장면 놀랐음 감옥인데??중국 감옥 어케 된거임...